우리 만난지 일년하고도 칠개월이 됐었지
그사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나는 너 힘든일도 많고 의지할데도 없는거 같아서
내가 정말 너 힘든거 다 케어해주고 싶었거든
우선 아빠한테 맞는거 세자매중에 유독 너만 미워하고 때리셨지
나는 맞고 집에서 쫓겨났을때마다 너한테 달려갔고
너랑 밤새 있어준다고 달래준다고 같이 차에 있다가
한숨도 못자고 출근한날이 얼마나 많은줄도 모르겠다
친구들이랑도 문제가 많았었지...
정말 친한 친구들이 다 배신해서 지금 유일하게 남아 있다던 그친구
너 정말 그 친구랑 놀러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했을때
내가 여행다녀오라고 여행경비도 여러번 대줬지...
어느순간 니가 그랬지??
내가 불쌍해서 그렇게 잘해주는거냐고
사람이 사람한테 끌리고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불쌍해서 잘해주는게 어디있겠냐...
정말이지 너 만나면서 나는 많은걸 포기했었다
일요일엔 너 기숙사 태워다 준다고 두시간걸리는 길
열시까지 데려다 주고 나는 집에와서 씻으면 한시넘었었어
너 내가 다섯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해야 하는거 알면서도
매주 일요일에 데려다 달라고 했었잖아
나는 니가 받은 상처들 아픔들 정말 내가 다 보듬어 주고 싶어서
내가 거절하면 니가 상처받을까봐, 집에서도 하는 말마다
무시당하고 거절당하고 하는데 나까지 그려면 너 상처받을까봐
나 니가 하는말들 니가 하자고 하는거 해달라는거 하나도 거절 안했어
니가 잘못한것도 나중엔 오히려 내가 화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잖아
근데 너는 니 감정이 끝났다는 이유로 나한테 이별을 고했잖아
처음에는 사실 니가 다시 돌아오겠지.. 계속 잡으면 붙잡혀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진짜 찌질하게, 더는 안되겠다 싶을정도로 매달렸는데
너는 나 거들떠도 안봤잖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거든
이별에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예의가 필요하다고
내감정은 여기서 끝이니까 여기서 끝내자 라고 하는건
정말이지 이해가 되질 않았어
너는 내 감정은 생각도 안했던 거였을테니
우리가 싸우거나 그동안 점점 소원해지거나 그랬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나는 정말 왜 이렇게 헤어져야 하는지 이해가 안됐거든
근데 이제 잊으려고...
정말 더는 안되겠다 싶을정도로 매다려보기도 했고
이제 돌아오지 않을걸 아니까....
이별을 고하면서도 내가 했던말 기억하지
인정없는 세상에 나는 언제라도 니편이 되줄거니까
세상에 니편 한명도 없다고 하더라고 나는 니편이니까
그러니까 힘들거나 안좋은일 있을때 연락하라고
나는 너 잊을거야 이제 정말 잊을거야
그러니까 나한테 연락하는일 없게 너 힘들지마
힘들지도 말고 너하고 싶었던거 다 하고 행복하게 살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말하고 안하련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