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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 오늘 아침 학동역에서 우산 씌워주신 여성분..
게시물ID : humordata_1166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붉은레몬
추천 : 5
조회수 : 246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9/14 08:50:30
아직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슴.


학동역 시간은 8시 20분.

꾸물하던 날씨에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전 우산이 없었음

척추 관절 병원 입구까지 버스 대기 행렬이 이어져 있었기에 거기서 비를 피하고 줄을 섰음

곧 버스가 도착했음

피하던 비를 어쩔 수 없이 맞으며 앞 줄을 따라 나와야 했음.

(참고로 학동역은 매일 아침 역삼역 방향으로 가시는 분들로 인산인해. 
앞문 승차 줄 1줄
뒷문 승차 줄 2줄이 항상 줄슴)

본인은 뒷문 승차 줄 2줄 중 왼쪽 줄이었음. 그나마 가장 잘 줄어드는 줄임.

여튼 비를 맞기 시작했는데 앞에 서계신 아리따운... 키도 크시고...

tpcosi 우산을 들고계신 아리따운 여성분께서 절 보자마자 

마치 아는 사람한테

'야~ 철수야~ 왠일이냐? 오랜만이다 야~'

거의 이런 느낌으로

우산을 자연스럽게 씌워주셨음 +_+

너무 당황스러워서...

'감..... 감사 합니다'

라고 더듬거렸음.

그리고 줄이 줄어들자 버스 탑승 바로 직전까지 오게 됨.

하지만 버스에는 사람들이 꽉 들어 참.

이제 한명만이 탑승할 수 있는 비좁은 공간이 남았는데

그 여성분 심지어는 양보까지 해주심.

자신이 버스에 탑승하면 뒤에 있는 내가 비에 맞을 것이란걸 직감하셨는지

잠시 멈칫 하시더니

'먼저 타세요~ 먼저 타세요~'

라고 하셨음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버스에 탑승.

감동의 쓰나미

세상은 아직 밝구나!!!

저런 천사같은 분도 아직 계시구나!!!!

그렇게 버스 뒷문에 매미처럼 엉뎅이를 들이밀며 탑승완료





엉뎅이가 조금 추했던건 유머





tpcosi 우산밖에 기억 안납니다 그분...

그토록 아름다운 심성을 가지신 분이라면 오유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찾고 있습니다.

전 빨간 칼국수 이어폰 줄에 푸른색 셔츠에 화이트 세로 스프라이트, 면바지, 가죽신발 신고있었습니다

꼭 다시 뵈어 사례로 커피 한잔이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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