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쯤 전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잠깐 운영한적이 있음.
별 내용도 없고 그냥 일상 잡담 수준의 시시껄렁한 내용들 뿐이라 방문자도 별로 없는 블로그 였음.
하루 방문자수가 한자리수 였으니 말 다했지.
당시 나는 스마트폰도 아닌 피쳐폰을 쓰고 있었고 ... 아이폰에 살짝 맘이 가긴 했지만 아직 오락가락 하던 상태.
그러던 차에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갤럭시가 만져보고 사세요 라던가? 하여간 뭔가 잘 이해안가는 광고가 올라왔길래
딴에는 광고 내용이 맘에 안들어서 장난하냐? 식으로 빈정대는 글을 올렸음.
그 다음날 ... 하루 10건도 안되던 방문자수가 갑자기 20~30건으로 늘어남.
뭐지 ... ? 하는데 그리고 쭉 달리는 댓글들.
논리적으로 갤럭시폰을 옹호하는 댓글.
너 앱등이지 하면서 욕하는 댓글.
솔직히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내가 갤럭시 욕한게 잘못인가 싶기도 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몇번 대꾸를 해줬는데 주구장창 반박 댓글은 쭉 달림.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블로그 하루 방문자 수는 100 여건이 넘어감.
결국 더 이상 반박도 못하고 그냥 그런 댓글들로 도배된채로 그냥 내버려두니 더 이상 댓글도 안 달림.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재미도 없고 해서 그 블로그는 그냥 닫긴 했지만
난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게 ... 그 댓글을 단 사람들이 정말 순수한 갤럭시 유저였을까 하는 거.
하루 방문자 10명도 안되는 블로그에
논문 수준의 길고긴 댓글로 도배를 하던 그 사람들 정체는 대체 뭐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