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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35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관대하도다
추천 : 2
조회수 : 11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24 19:47:22
원래 제가 콜렉트콜 오면 바로 끊어버리는 사람인대
콜렉트콜 받기전에 목소리 확인할때 인철(가명을 쓰겠습니다)아 라고 익숙한 목소리가 절부르더군요
전화기의 아무버튼이나 누르고 완전히 전화를 받은뒤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어.. 누구세요? 라고 했더니
잠시 말이 없더니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철아 형이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어 형아 오랜만이내 라고 말하니 형이 갑자기 꺼이꺼이 울기 시작해서
저도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가 울긴 와 우노 라고 말해줬더니
허허 하면서 웃더라고요
이후는 뭐 남자형제끼리 전화로 무슨 할말이 많갰습니까?
서로 어떻게 지내냐 나는 잘지낸다 이런 뻔한 대화를 나누고
전화가 끝나갈쯤에 형이 집에 부모님 계시냐고 물어봤는데
마침 두분다 외출해 계신 상황이라서 부모님과 전화를 하지 못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인사를 서로 나누며 전화를 끊었내요

형이 군대가기 1~2년 전부터 왠지 모르게 사이가 점점 나빠졌습니다
저는 공부는 안하고 게임하고 놀기만하고
형은 종교에 완전히 푹 빠져버려서 뭐든지 종교가 우선인 사람이 되었었죠
그래서 형이 공부해라 공부해서 남주냐 지금부터 미래를 준비해야된다
이런소리를 아무리해도 저는 속마음으로 참내 지도 종교에 미쳐가지고는 
누가 누굴 설득하노? 이런 생각을 쭉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먹다툼도 하고 말싸움도 하고 하다보니 나중에는 조금 어색한 사이가 되있더라구요 
결국 그렇게 완전히 사이가 풀어지지 못하고 형은 입대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 저를 위해 한말들인대 참 바보같이 반항만 했던거같내요.
오늘 전화를 받고 형의 우는목소리를 듣고나니 뭔가 마음에 쌓여있던 응어리같은게 확풀리는 느낌이 나내요.
형 휴가 나오면 둘이서 맛있는 밥 한끼 하면서 제가 먼저 사과 해야 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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