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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이상, 여자의 현실
게시물ID : gomin_351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ta
추천 : 0
조회수 : 99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6/20 12:55:32
지난 초 여름 처음만난 여자가 있습니다

저보다 세살이 나이가 많구요

제가 이전에도 쓴 글이 있지만, 그 때 당시에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때 고백할까하는 고민 글 썼다가

된통 혼내는 댓글도 많이 보곤 했네요

어쨌든, 그렇게 알고만 지내다가 올 1월부터 연락이 다시 이어졌고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근데 요새 들어 너무 힘듭니다

저는 지금 대학생이구요, 여자친구는 직장인입니다

나이는 27,30

힘든일 있고 고민이 있으면 같이 들어주고 싶고 공감하고 내가 해결할 수 없을지언정 방도를 찾아보고

그러고 싶었는데.. 나한테 필요한 사람은 고민을 단지 들어만 주는 사람이 아니야.. 라고 이야기 합니다

옆에서 보고라도 이야기하고싶은데 거리상 많이 떨어져있어요..

저는 이상만 보고 여자친구는 현실은 본걸까요?

이상과 현실, 환상과 결혼, 아이, 직장, 차, 집, 미래, 통장잔고..



그저 이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제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좀 더 일찍 졸업하고 취직했더라면 ..

지나간 시간이고, 그렇게 환경 탓 해 봤자 돌아오는 것은 자괴감 뿐이겠죠


지금도 눈만 감으면 같이 밥먹으면서 옆에서 웃는 얼굴이 그려지는데,

마음은 답답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자꾸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나도 모르겠다 하더군요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려고 대화하는게 아니잖아,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보면 안될까?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지만.. 끝내 입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말은 저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일하고자 하는 분야에 계신 분들과 인연도 많이 닿았고 나름 대학생으로써 가질 수 없는
커리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얻었구요

하지만, 그 어느것조차 여자친구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들 뿐입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여자친구는 카톡에 이런말을 남겼네요

真不知道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

저도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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