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이는 30 다 되어가지만 어머니는 너무 거리감이 느껴져서 아직도
엄마라고 부릅니다..ㅎ)와 카톡한 내역들을 쭉 보니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친구들하고 대화할 때는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면서 재미지게 하는데
엄마랑 대화한 내용들은
엄마:오고있냐
나:응 가고있어
이런 글밖에 없네요.
죄다 "응 가고있어, 지금 가고 있어, 좀 늦어, 밥있어?, 자고 갈게, 뭐좀 찾아줘" 뿐이네요...
진짜 여태껏 친구 안부 묻듯 사소하게 물어본 것도 없이...
느닷없이 회사에서 핸폰 만지작 거리다가 카톡보고 가슴 먹먹해지고 죄스럽고 그렇네요.
부끄러워 사랑한다는 말 까진 아니어도 소소하게 엄마와 문자 주고 받으면 얼마나 속으로 좋아하실지
눈에 선히 보이는데도 여태 생각지도 못한 저를 반성해 봅니다...
뭐하냐고 부모님께 문자라도 보내보세요. 입가에 웃음 짓고 계실 부모님 얼굴이 눈에 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