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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내 평생 이런걸로 글을 쓸줄이야....
게시물ID : medical_6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채표박명수
추천 : 6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9/14 14:57:40

정말 이런 일로 오유에 글쓰게 될지 몰랐네요..

요즘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의 분쟁으로 말이 많더군요..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부쩍 올라오는 글들을 읽을때마 짜증이 나서 글 풉니다...

 

이글 쓰는 제가 간호사나 조무사는 아니지만 저희 가족중에 의료인들이 있고 학교 후배들이 간호과가 많은 관계로 양쪽 얘길 다풀어볼까 합니다

 

이 분쟁은 조무사 7년 하면 의료자격을 주는 거라고들 말씀들 하시던데

이건 아무리봐도 밥그릇 욕심으로 인한 선동질로 밖에 안보이네요..

정확히는 의료자격을 주는게 아니라 명칭이 실무자로 바뀔뿐 하는일이 변하진 않습니다..

 

그간 조무사들은 간호사들이 없는 곳에서 간호사들보다 낮은 월급받아가며 열심히 일하면서도 의료인의 신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자격을 시군구에서 발행할정도였으니까요.. 조무사들이 공무원입니까?? 병원에서 일하는 자격을 시군구에서 주다니요..

 

전문적인 의료지식은 간호사들보다 떨이지는게 맞습니다

그럴수 밖에요 간호대학 4년 배우는걸 조무사들은 단 1년  밖에 배우질 못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이 병원에서 밥하고 빨래합니까??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미처 하지 못하는 영역을 해주는게 조무사 아닌가요??

그런분들이라면 당연히 보건복지부에서 자격을 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잘못되었던걸 이제와 바로잡는건데..

그걸 왜 반대하는지 솔직히 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근무환경의 차이입니다..

간호사들의 인력이 부족해 의원급에서는 일할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말들 하던데..

간호대학 다니며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가는거 당연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대학 다니면서 별로 노력하지않고 겨우 국시만 통과한 사람들도 돈얼마 못받고 스펙에 경력으로 인정 안된다고

의원급 병원은 아예 기려고 하지않는게 지금의 현실 아닌가요??

아무리 의원급이래도 병원은 법적으로 간호사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 법에 저촉되지 않으려고 최소 한명이상의 간호사를 구하지만.. 아무도 일하려 하지 않다보니

어쩔수 없이 간호 조무사만으로 운영할수 밖에 없게 되는겁니다

 

물론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일부러 조무사만을 고용하는 병원도 있겠지만..

이는 열심히 하는 간호사들중에서 물 흐리는 사람이 있는 경우와 비슷한 경우라고 봐야 되겠죠..

 

솔직이 이런 상황을 만든  간호사들이 자신들만의 특권을 놓치지 않으려 생떼를 부리는거라고 밖에 보이지 않네요

 

물론 좋은 간호사들도 있습니다

제 후배들이 아픈 환자들의 찡그린 얼굴이 점차 웃는 모습으로 변할때 힘이 난다며 고생고생 일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을 합니다..

그런 간호사들이 있기에 환자들은 믿고 병원을 가는 것이지요..

다만 그런 후배들도 결국 밀려나더군요..

밀어내는 사람들이 의사나 병원, 환자도 아닌 간호사들입니다..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는둥 그 병원에 많은 선배가 있는 학교 출신이 아니라는둥.. 듣보잡 학교 출신이 다 그렇다는둥.. 그런 학벌 다툼에 밀려 

결국 일을 그만두고 오히려 간호사 일을 포기하는 후배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우리나라의 의료법은.. 아니 간호협회는 누구를 위해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차라리 법안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간호조무사가 경력 4년 이상이 되면 2년제 간호과정을 밟을 자격을 주고

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간호사와 같은 국시를 거쳐 선발된 사람에겐 간호사 자격을 주는 걸로..

 

그렇게 한다면 부족한 간호인력 확충도 가능하고 우려하는 의료의 질 하락역시 막을수 있다 생각되네요..

 

분명 이 글을 보는 간호사들은 반대를 날리겠지요..

자기들만의 밥그릇이 여러사람의 밥그릇으로 바뀌는 거니.....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간호조무사 중에서도 대충대충 일때우고 환자는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간호사이면서도 간호사 개개인의 역량은 신경쓰지 않고 학벌족벌 따지는 사람이 있는거나 마찬가지지요..

그런 사람들은 저 역시도 연차가 됐다고 해서  간호사의 가격을 가지게 되는건 반대합니다.

다만 간호조무사 중에서도 분명 간호학과를 가고싶으나 집안 사정 또는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그 시기를 놓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것이며

아픈 환자들을 위해 밤새 공부하며 노력하는 간호조무사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평생 조무사만 하며 살아가야 하나요??

 

민주주의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대학의 시기를 놓쳤다고..경제적 여건이 안된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돌아가야할 기회를 박탈하는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간호협회의 독재로 밖에 안보이네요....

 

간호사든 간호조무사든 잘 생각합시다...

자신들은 아픈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직업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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