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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화제 ; 쿠퍼액으로 임신이 되나요? - 안됩니다.
게시물ID : science_351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eda
추천 : 14
조회수 : 7568회
댓글수 : 80개
등록시간 : 2014/05/06 16:36:26
지식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의미에서 과게에 남깁니다.

여기서 사실을 떠나 일단 질외사정이 매우 위험한 피임법임은 저도 동의합니다.

저한테 여자친구가 질외사정법으로 피임하자 하면 전 그렇게 안할겁니다.

다만 저 제목이 사실이 아니란건 좀 알고 가자는거죠. 

그러니 이 부분에 딴지거는 분은 없었으면 합니다. 



임신은 정자가 막 가서 머리 꽂고 꼬리 떼면 일어나는게 아닙니다. 

정액이 꼭 필요한 이유는, 정액에 정자가 막 헤엄치기 위한 에너지와 질 내부의 pH를 중화시켜주는 성분이 있기때문입니다. 

밖에 쌌는데 임신 -> 이건 자기도 모르게 정액이 일부 나간게 맞습니다. 

이건 본인의 경험 운운 하시며 주장하실게 아닙니다. 

이건 진실입니다. 



쿠퍼액 몇방울에 들어있는 당분으로 정자 거기까지 못 올라갑니다. 



질 내부 pH 중화 안되면 정자 잘 못 움직입니다. 



그리고 정자가 떼로 난자에 도착하지 않으면 도착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맨 처음 난자에 도달한 정자가 수정을 한다는 내용도 사실 틀린겁니다.



쿠퍼액으로 임신된다는 말은 질외사정법을 시도중 실수로 정액이 좀 나가면 임신된다는 말을 무섭게 들리게 구라친게 맞습니다. 

마초마초한 남자들은 자기는 쿠퍼액은 잘 몰라도 사정은 밖에 할거라 자신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또 정액이란게 수도꼭지 틀듯 퐉 나가지 않아도 누구나 조금씩 새는게 있습니다. 

뭐 미친듯이 내보내 지는게 아니고 요도에 묻을만큼 뭐 그 정도요. 

그게 쿠퍼액 만나 나간다고 해도 임신 정말 안됩니다. 

중간에 흥분이 극에 달하면 일부 사정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막 나가는거 말고 조금 새는 수준의 사정이요. 

대부분 사람들이 이 부분을 잘 모릅니다. 

사정은 으래 강한 추진력으로 뿌려지는거라 생각하지만, 정액은 굳이 그런 사정이 오지 않아도 내보내지기도 합니다. 

그냥 좀 나가는 느낌은 나는데, 사정은 아니니 쿠퍼액이겠거니 하고 넘어갑니다. 

정신적 오르가즘과 신체현상이 이렇게 분리되는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여기까지 내용으로 제가 질외사정법을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무책임한 짓인건 맞죠. 

하지만 같은 의미를 전달할때 사실이 아닌 예를 들면 논란이 되야하는건 맞습니다. 

많이들 겪어보셨잖아요? 



일전에 어떤 특강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바른말, 이쁜말을 써야 한다는 강의였죠. 

그때 강사분이 얼음 결정 이미지를 보여주셨죠. 

'물은 살아있다' 책의 욕설을 들은 물은 괴상한 얼음 결정을 만들고 칭찬을 들으면 이쁜 결정을 만든다 는 그림 많이들 아실겁니다. 

그분이 주장하는 바는 알겠습니다. 

좋은말을 쓰자는 거죠. 

하지만 그런 예시를 가져오는건 성급한 짓이었습니다. 

저희가 공대라 그런지 몰라도 즉각 어떤분이 이미지의 부적절함을 지적했고, 강사분이 그 자리에서 사과하셨습니다. 




자꾸 요즘 오유에서 전혀 핀트가 맞지 않아 보이는 말싸움이 보입니다. 

양측이 인정하고 들어가는 부분이 없어서 입니다. 

당신말은 어디가 맞고 내가 말한건 이거였다는 말을 볼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아 그게 아니고요, 지금 그 얘기가 아니라 로 시작하면서 당신들 의견만 나열하고 계시죠. 

상대의 말을 일부 인정하는데는 글자가 몇글자 들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말해주지 않으면 상대가 자기 주장이 일부분은 인정받고 있다는걸 모르죠. 

우리가 연애하는것도 아닌데 왜 논쟁에서 내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하려 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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