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일하던 가게.. 오늘은 문이 닫혀있습니다. 흐르고 있는 곡은 나를 그녀와 처음 만나게 해준 고 김현식님의 '언제나 그댄 내곁에'란 곡입니다. 제가 이곳 스피커 앞을 지날때.. 세상은 외롭고 쓸쓸해.. 때로는 친구도 필요해.. 그대 멀리 떠난다해도.. 난 언제나.. 그대곁으로.... 달려갈래요.... 라는 가사가 저를 멈춰서게 했습니다. 그대는 그대의 사랑을 어디서 어떻게 만났나요.. 어느 날, 한창 일할 나이의 40대 남자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암 진단을 받은 그 날부터 이 남자는 매우 난폭해져 식구들을 향해서 욕을 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도 욕을 퍼부었습니다. 심지어는 아무도 만나려고 하지 않고 병실에 입원해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는 간호사와 의사들에게까지도 포악하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남자를 돕기 위해 남자의 어린 시절 친구들을 들여보냈지만 친구들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남자는 자기의 친구들을 큰 소리를 치며 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은 혹시 하며 그 남자와 절친하게 지냈던 은사들을 보내보았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부님을 보냈더니 신부님도 욕만 먹고 쫓겨났습니다. 카운슬러를 들여보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그 동네 골목에서 이 남자와 가끔 마주치던 동네 꼬마가 하나 있었는데 남자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왔습니다. 식구들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그럼 네가 들어가서 아저씨를 만나 봐라' 하며 그 아이를 들여보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30분 동안 어린 소년이 남자를 만나고 나오더니 그 이후로 이 남자의 태도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태도가 갑자기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지고 사람들도 만나고 얘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나 이상해서 그 어린 소년을 붙들고 물었습니다. '너, 아저씨하고 무슨 얘기를 했니?'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저씨하고 20~30분 동안 함께 있었잖니, 너는 그동안 도대체 뭘 했니?' 그랬더니 그 어린 소년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요, 아저씨하고 같이 울었어요.' BGM When The Love Falls(rain ver.) / 이루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