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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51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3456Ω
추천 : 1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20 23:37:06
지난 목요일 밤에 헤어졌습니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네요. 곧 끝나지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전에도 싸워서 헤어지자는 말아 나왔는데, 그땐 제가 잡았습니다
다행히 여자친구도 용서하는 듯 넘어갔습니다.
저딴에는 조심한다는 것이 결국 또 화를 불러서는 헤어졌네요
여자친구는 이해심이 많아서 저를 많이 이해해줬는데
저는 해준 것이 별로 없어서 붙잡는 것이 미안했거든요.
게다가 이번이 두번째니까 그것도 미안했고요
그렇게 주변을 정리하고 헤어진 소식을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돌리고
정리가 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게 아닌가봐요. 정리는 커녕 그녀가 자꾸 떠오르네요
그래서 늦게나마 며칠이 지나서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떠났습니다
1년 남짓 사귀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곳에 그녀와의 추억이 남아 있어서
하마터면 사람 많은 곳에서 눈물이 날뻔 했네요
일이 있어서 타지역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데
시외버스 휴게소를 지나쳤습니다.
그 휴게소는 예전에 그녀와 딱 한번 스쳐 지나갔던 휴게소인데
왜 그게 생각나는지 호두과자 먹으면서 울뻔했네요
집에도, 제 방에도 그녀와의 추억 덩어리네요.
하나하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상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폰에 있는 사진도 파일을 만들어서 차곡차곡 정리했습니다
제가 못나서 헤어진거라 미워할 수 없고 오히려 더 보고 싶은 사람이네요
20대지만 제가 살아오면서 저를 이렇게나 많이 이해해주고 사랑해준 사람은 그녀가 유일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길게 적었지만
생일인 그녀를 위해서 축하노랠 부릅니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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