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을만큼 먹고 이런 질문 올리는 거 쑥스럽네요. 제가 이번에 모쏠을 탈출한지 한달 좀 안됬어요. 지금 막 지지고 볶고 재미있을 때죠. 몇일전에 남자친구가 키스를 했는데요. 좀 무섭더라고요. 이상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해서 그런가 겁이 많이 났어요. 전에 손잡고 뽀뽀하고 이런건 그런 느낌이 안들고 마냥 좋았었는데 키스할때는 첨엔 무섭다가 서럽고 원망까지 들더라고요. 나중엔 좀 미안했구요. 나는 이렇게 무서운데 남자친구는 눈감고 계속 키스를 한다. 왜 내가 어떤 표정인지 어떤생각을 하고있을지 생각하지 않지? 이런생각? 남자친구가 많이 참은거고 참고있는걸 알아서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 후에 남자친구한테 키스할 때 무서웠다고 이야기하긴 했어요. 남자친구도 제가 처음 연애를 하는 것을 알기때문에 배려 해주겠다고 했구요.
근데 이후로 남자친구랑 포옹이나 손잡는건 괜찮은데 뽀뽀만 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겁이 나는 거에요. 트라우마가 생긴 느낌이라서.. 걱정이에요. 그후론 데이트하다가도 스킨쉽할 무드만 잡히면 겁나고 단둘만 있거나 좁은곳에 밀착되어있으면 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