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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흡연녀 소개팅 후기를 보고...
게시물ID : humorbest_351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흡연자
추천 : 133
조회수 : 1504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5/03 09:35: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4/26 19:44:52
베오베에 여성분이 소개팅을 나가셨다가 남성분과 BAR 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답니다. 

남성분이 흡연좀 하겠다고 말을 하였고, 여성분은 그러라고 했습니다.

조금 후 여성분도 흡연좀 하겠다고 말하며 흡연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남성분이 깜짝놀라며 담배피우시냐며 '자신은 담배피우는 여자는 별로다.' 라고 말을 했답니다.

여성분이 대놓고 그렇게 얘기하는 남성분의 태도에 기분이 상해서 왜 그런지에 대해 묻자, 남성분은

'여자가 담배를 피우면 왠지 발랑 까져보인다' 라고 대답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서부터 화가 많이 난 여성분은 그 후 대답도 대충하고,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남성분의 부탁에

주선자를 통해 알려드리겠다고 대답하고 집으로 돌아오게됩니다.

이 후에 주선자분께 연락이 와서 남성분이 담배피우는 여자는 별로다 뭐다 또 얘기를 듣게됩니다.

너무나 화가 난 여성분은 남성분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문자로 욕설을 포함하여 남자의 매너와 태도에 대해

비판을 합니다.



저는 남성이며, 24살입니다. 흡연자입니다.

제가 이 글을 보며 느낀 것은, 통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욕설을 쓰신 것은 잘못하신겁니다.

소개팅 상대방 남성분이 무척이나 답답하였고, 여성분에게 그런 문자를 받은 것은 본인이 자초한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다 읽고 댓글들을 보며 기분이 상당히 나빴습니다.

절반 이상의 댓글이 글의 요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여성의 흡연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흡연에 대한 비판이 그 글과 관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 요지를 한참 벗어나있는 것인데,

그렇게나 글쓴이 여성분을 물어뜯는 댓글들을 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으면서도 이 사이트의 연령대가

10대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본인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글'에 달린 '댓'글 이라면, 그 글의 요지는 파악하고 댓글을 달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쓴이 여성분은 자신이 흡연자라는 것을 자랑한 것도 아니고, 단지 소개팅 상대 남성이

자신의 앞에서 대놓고 그렇게 모욕적인 말을 하였다는 것이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린겁니다.

남성 대 여성이 아닌 개인 대 개인의 문제를 여성의 '흡연'문제로 파악하시고 비판 하신

댓글러분들은 반성해야합니다.


그러한 글을 볼 때 마다 저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개인'으로 대해주는 날이 우리나라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런겁니까? 저 처럼 글에서는 통쾌함을, 댓글에선 불쾌함을 느낀 분들은 없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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