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수상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상전이란, 서로의 살지 못한 돌들끼리 얽혀 수를 조이며 생사를 다투는 걸 말하는데요.
사실, 이 글을 쓰기 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미루고 미뤄서, 수상전을 결국 다루기는 해야 하는데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난감했거든요.
입문서적에 나오는 정도로는 솔직히 부족합니다. 오호~!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막상 복잡한 수상전이 벌어지면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수상전의 공식
1.바깥공배부터 메운다.
무가(無家) 대 무가(無家)
2.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없고 바깥공배수가 같으면, 먼저 두는 쪽이 이긴다.
3.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없고 바깥공배수가 다르면, 공배가 많은 쪽이 이긴다.
4.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만 있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5.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하일 경우, 빅이 되는 일은 절대 없다.
6.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2개 이상 있으면, 잡으러 가는 쪽에서 (안공배-1)을 부담한다.
-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2개 이상 있을 경우, 서로 간 바깥공배의 차이가 (안공배-1)보다 작다면 빅이다.
-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2개 이상 있을 경우, 서로 간 바깥공배의 차이가 (안공배-1)과 같다면 바깥공배가 많은쪽이 먼저 두면 이기고,
적은 쪽이 먼저 두면 후수 빅이다.
-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2개 이상 있을 경우, 서로 간 바깥공배의 차이가 (안공배-1)보다 크다면 누가 선수라도 바깥 공배가 많은 쪽이
이긴다.
서로의 바깥공배를 A,B라 하고 안공배를 C라 할 때,
│A-B│ 〉C-1 이면 누가 선수라도 바깥 공배가 많은 쪽이 이긴다.
│A-B│ = C-1 이면 바깥공배가 많은 쪽이 먼저 두면 이기고, 적은 쪽이 먼저 두면 후수 빅이다.
│A-B│〈 C-1 이면 빅이다.
유가무가(有家無家)
7.유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없을 때에는 집의 수를 바깥공배로 취급한다.
8.3궁도는 3수, 4궁도는 5수, 5궁도는 8수, 6궁도는 12수(단, 귀의 특수성으로 인해 귀의 4궁은 3수, 5궁은 4수, 6궁은 7수가 된다.)
9.유가 대 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상일 경우, 무가인 쪽에서 안공배를 전부 부담한다.
-집이 없는 쪽의 수=바깥공배-안공배
집이 있는 쪽의 수=바깥공배+집의 수
수가 많은 쪽이 이긴다.
10.유가와 무가의 수상전에서 빅은 생기지 않는다.
유가(有家) 대 유가(有家)
11.유가 대 유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없는 경우, (바깥공배+집의 수) 가 많은 쪽이 이긴다.[안공배가 없는 경우, 빅은 생기지 않는다.]
12.유가 대 유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상일 경우, 대궁소궁 관계를 따진다.
-3궁 이하는 모두 소궁으로, 소궁끼리는 궁도와 상관없이 같은 지위를 가진다.
-4궁 이상은 대궁이다. 같은 궁도의 대궁끼리는 같은 지위를 가진다.
-3궁 이하와 대궁은 대궁소궁 관계이다. 4궁 이상의 대궁끼리는 궁도가 다를 경우, 대궁소궁 관계이다.
-단, 귀의 특수성으로 인해 귀의 4궁은 3궁, 5궁은 4궁, 6궁은 5궁의 지위를 가진다.
13.같은 지위의 유가 대 유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상일 경우, 잡으러 가는 쪽에서 안공배를 부담한다.
-한쪽의 바깥공배를 A,궁도 안의 수를 a라 하고, 다른쪽의 바깥공배를 B, 궁도 안의 수를 b라 하며, 안공배를 C라 한다.
│(A+a)-(B+b)│ 〉C 이면, 누가 먼저 두든 (바깥공배+궁도 안의 수)가 많은쪽이 이긴다.
│(A+a)-(B+b)│ = C 이면, (바깥공배+궁도 안의 수)가 많은쪽이 먼저 두면 이기고, 적은 쪽이 먼저 두면 후수 빅이다.
│(A+a)-(B+b)│〈 C 이면, 빅이다.
14.대궁과 소궁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상일 경우, 소궁 쪽에서 안공배를 부담한다.
-대궁쪽의 바깥공배를 A,궁도 안의 수를 a라 하고, 소궁쪽의 바깥공배를 B, 궁도 안의 수를 b라 하며, 안공배를 C라 한다.
A+a+C 〉B+b 이면, 대궁쪽이 이긴다.
A+a+C = B+b 이면, 먼저 두는 쪽이 이긴다.
A+a+C〈 B+b 이면, 소궁쪽이 이긴다.
15.대궁소궁의 수상전에서 빅은 생기지 않는다.
패가 포함된 수상전
16.안쪽에 있는 패는 나중에 따낸다.
17.속패와 겉패 모두 있는 경우, 겉패부터 해소한다.
위 그림을 보세요. 흑백이 공유하는 안공배가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무가(無家) 대 무가(無家)의 수상전에서 안공배 하나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 바깥공배수가 같으면 먼저 두는 쪽이 이기고, 다르면 수가 많은 쪽이 이깁니다.
안공배 하나는 공동부담입니다. 마지막에 이기는 쪽이 메우겠죠. 안공배 먼저 메우면 안되는 거 아시죠?
수상전 기본 법칙 1. 바깥수부터 메운다.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하라면 빅은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위 그림을 보세요. 안공배가 두 개네요. 이렇게 안공배가 두 개 이상부터 차이가 생깁니다.
빅이라는 녀석도 나올 수 있게 되죠.
흑이 먼저 둬도 빅. 백이 먼저 둬도 빅입니다. 안공배에는 누구도 둘 수 없습니다. 두면 자기가 죽게 되니까요.
빅모양은 계가시 그대로 두고, 그 모양 안의 집은 0집으로 계산한다는 거 기억하고 계시나요?
흑1로 두신다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바깥수부터 메운다니까요^^;;
(초보자분들, 본인은 안 그런 줄 아시지만 실전에서 자충수를 거림낌없이 두십니다.)
이건 자기가 자기 수를 줄이는 자충수. 빅으로 살 수 있는 모양에서 거꾸로 죽게 됩니다.
백 2,4,6 끝~! 흑이 죽었죠?
자...다른 모양을 보죠. 이것도 무가끼리의 수상전에 안공배가 2개입니다. 첫눈에는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감이 안 잡히신다구요?
일단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2개 이상이라면, 잡으러 가는 쪽에서 (안공배-1)을 부담한다고 강좌들에는 나옵니다.
하지만 누가 먼저 두든 결국 바깥공배가 유리한 쪽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수가 하나 이상 차이나면 나중에 둬도 결국 먼저 메우게 되니까요.
빼기 하나는 뭐냐구요? 위에서 안공배 하나는 공동부담이라고 했으니까요. 안공배 하나는 상관없는 공배.
흑이 먼저 메워가니까, 흑이 안공배를 부담하게 됩니다. 흑승!!
이번에는 백이 먼저 메워보죠. 백1,3,5. 엇! 그런데 바깥공배수가 유리했던 흑이 결국 먼저 안쪽공배를 메울 차례가 되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흑이 안쪽에 들어갈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백 후수 빅!!
뭐가 뭔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쉽게 공식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2개 이상이라면, 서로의 바깥공배를 A,B라 하고 안공배를 C라 할 때,
│A-B│ 〉C-1 이면 누가 선수라도 바깥 공배가 많은 쪽이 이긴다.
│A-B│ = C-1 이면 바깥공배가 많은 쪽이 먼저 두면 이기고, 적은 쪽이 먼저 두면 후수 빅이다.
│A-B│〈 C-1 이면 빅이다.
그러니까 서로 간 바깥공배의 차이가 (안공배-1)보다 작으면 빅이고, 크면 바깥공배가 유리한 쪽이 이깁니다.
같다면? 바깥공배가 많은 쪽이 먼저 두면 이기고, 적은 쪽이 먼저 두면 후수 빅이 됩니다. Why?
위 그림을 다시 보시면 적은 쪽이 먼저 둬도 결국 안공배는 바깥공배가 많은 쪽이 부담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서로 간의 공배 차이가
(안공배-1)과 같다면 적은 쪽이 먼저 둬도 후수 빅을 만드는 게 최선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바깥수가 불리한 쪽은 빅이 최선이라는 건가요? 잡을 수는 없나요? 라고
물으신다면...대답은 YES!! 당연한 겁니다. 수가 불리한 쪽이 어떻게 잡겠어요? 그쵸? 생각해보면 아주 쉽습니다.
안공배라는 녀석 덕분에 그나마 빅이라는 구원의 동아줄이 생기는 겁니다.(바깥수가 유리한 쪽에서도 자충으로 안공배를 못 메우는
상황이 생기니까요.)
하지만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빅이 되려면 안공배가 반드시 2개 이상 있어야 합니다.
안공배가 하나 이하라면 빅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 경우는 바깥수가 적은 쪽이 반드시 죽게 됩니다.
감이 좀 잡히시나요? 아래 그림을 보시죠.
무가 대 무가의 수상전. 안공배가 3개네요. 안공배가 2개 이상이니 제가 말한 공식을 활용할 때입니다.
백은 3수, 흑은 2수. 차이는 1. (안공배-1)=2 서로 간의 수차이가 안공배-1보다 1 작네요. 빅이 확정입니다. 한 수 차이.
백 차례라면 일단 손을 빼야겠지만 이곳에 백이 두게 되면, 서로 간의 수차이가 안공배-1과 같아져
수가 불리한 흑은 손을 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흑이 먼저 둔다 해도 백은 흑과의 바깥수차이 +1이 -1이 될 때까지 손을 뺄 수 있죠. 흑이 이곳에 두 수를 투자해도
손을 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흑의 입장에서도 이곳은 손을 빼고 백이 먼저 두면 그때서야 응수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해되시나요?
백이 먼저 둔다면 흑은 돌을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응수해야 합니다. 물론 백은 1,3,5를 팻감으로 아껴둬야 합니다.
백은 흑과의 수차이 +1이 -1이 될 때까지 손을 뺄 수 있습니다. 흑 세 수를 투자해야 비로소
│-2│=(안공배-1)이 되어 백이 응수해 후수빅을 만들면 됩니다. 흑이 이걸 모르고 여기에 매달리면
백이 다른 곳에 두 번을 두어 형세를 뒤집기 힘들어집니다.
같은 모양인데 안공배가 하나 줄었네요. (안공배-1)=1, 흑백 바깥수 차이도 1 같습니다.
이러면 바깥수가 많은 백이 먼저 두면 이기고, 수가 적은 흑이 먼저 두면 후수빅이 됩니다.
백이 먼저 두면 흑이 잡히게 됩니다.
흑이 먼저 두면 후수 빅. x자리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거 아시겠나요?
서로 간의 바깥 수차이가 2. (안공배-1)=1보다 큽니다. 이 경우는 누가 먼저 둬도 수가 유리한 흑이 이깁니다. 수를 읽어 확인해보세요.
다시 정리해보죠.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하면 바깥수가 많은 쪽이 이긴다. 이때, 빅은 나올 수 없다.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두개 이상이라면,
바깥 수가 차이가 (안공배-1)보다 크면 수가 유리한 쪽이 무조건 이기고,
바깥 수 차이가 (안공배-1)과 같으면 수가 유리한 쪽이 먼저 두면 이기고, 불리한 쪽이 먼저 두면 후수 빅.
바깥 수 차이가 (안공배-1)보다 작으면 무조건 빅.
숫자 계산을 하려니 복잡해보이지만 원리를 알면 쉽습니다.
다음은 유가 대 무가의 수상전을 보죠.
흑은 집이 있고, 백은 집이 없습니다. 안공배는 없네요. 안공배가 없다면 집의 수를 그냥 바깥수에 더하면 됩니다.
흑은 4수. 백은 3수. 백이 먼저 둬도 흑이 이기네요. 아주 쉽죠?
굳이 확인해봅시다. 백이 먼저 둬도, 흑승!! 백이 A로 수를 줄여도 흑B로 한 수 차이.
참고도 만들기 귀찮아서 한수씩 바꿨더니 쫌~ 그러네요^^;;
그래도 한번 봅시다. 유가무가 안공배 없고, 집의 수는 바깥공배에 더한다.
흑3수. 백3수. 먼저 두는 사람이 이깁니다. 쉽습니다.
이번에는 안공배가 하나 있네요. 유가무가에서는 안공배가 하나만 있어도 위력을 발휘합니다.
안공배가 있어야 진정한 유가무가(有家無家). 유가무가에서 안공배가 있다면 안공배는 전부 무가쪽에서 부담합니다.
왜냐면 집이 없는 백의 입장에서 A는 착수금지로 둘 수 없고, 어떻게든 흑과 싸우려면 바깥수를 전부 메운뒤, x(안공배)를 둔 뒤에야
A를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봅시다. 백이 먼저 두었지만, X자리를 자충이라 백이 둘 수 없지 않습니까? 백 자동사!!
이래서 집이 있는 쪽과 없는 쪽은 싸움이 되지 않는다 해서 유가무가 불상전(有家無家 不相戰)이라는
바둑격언이 있습니다. 바둑이 집 없는 설움을 가르쳐주고 있네요~ㅠㅠ
하지만 집 없는 쪽이 꼭 지기만 하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정리해보죠.
-집이 없는 쪽의 수는 바깥공배-안공배(안공배를 무가쪽이 부담해야 하니까요.)
집이 있는 쪽의 수는 바깥공배+집의 수
서로 수를 비교해서 같으면 먼저 두는 쪽이 이기고, 다르면 수가 많은 쪽이 이깁니다.
유가무가의 수상전에서는 안공배와 상관없이 빅이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백의 수는 바깥수5-안공배2=3, 흑의 수는 바깥수1+집의수2=3. 서로 수가 같으니 먼저 두는 쪽이 이깁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유가무가에서는 집이 없는 쪽이 어떻게든 수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안공배와 상관없이
절대 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재미있는 문제 하나 보겠습니다. 흑백간의 수상전. 흑선입니다.
이 경우, 바깥수부터 메운다는 공식대로 그냥 1을 두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백2 단수면 끝!!
그렇다고 흑1로 막으면, 백이 x자리로 이어주지 않습니다. 2를 두어 패. 게다가 흑이 늘어진 패입니다. 실패!!
흑1로 한집을 내는 것이 유가무가로 만드는 맥점입니다. 백이 x자리로 바로 들어갈 수 없으니, A로 이어야 하는데
흑B로 그만. 유가무가라 안공배는 백의 부담. 재밌지 않나요?
여기서 또 한 번 정리해보죠.
하나. 바깥공배부터 메운다.(대부분)
둘.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하라면 바깥공배를 비교한다.(빅이 되는 일은 없다.)
셋. 무가끼리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둘 이상이라면 바깥수가 많은 쪽에서 (안공배-1)을 부담한다.
서로간 바깥수 차이가 (안공배-1)보다 크면 수가 많은 쪽이 이기고,
서로간 바깥수 차이가 (안공배-1)보다 작으면 빅.
서로간 바깥수 차이가 (안공배-1)과 같으면, 수가 많은 쪽이 먼저 두면 이기고, 적은 쪽이 먼저 두면 후수빅.
넷. 유가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없다면, 집의 수를 바깥공배로 취급하고 수를 비교.(빅이 되는 일은 없다.)
다섯. 유가무가의 수상전에서 안공배가 하나 이상이라면, 유가쪽은 바깥공배에 집의 수를 더하고,
무가쪽은 바깥공배에 안공배를 빼서 서로의 수를 비교한다.(빅이 되는 일은 없다.)
말로 쓰니 어려워보일지도 모르지만, 바둑판으로 하나하나 적용하며 확인해보시면 별 거 아니라는 걸 아실 겁니다.
다음을 보죠.
이걸 보시죠. 유가무가의 수상전이고, 안공배는 없으니, 바깥공배와 집의 수만 알면 되는데요.
초보자분들은 이 오궁도화가 몇 수인지 도통 헷갈리실 겁니다. 머리 속으로 열심히 메우고 따고 메우고 따고...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이건 그냥 구구단처럼 외우세요.
3궁 3수, 4궁 5수, 5궁 8수, 6궁 12수. 이건 치중수까지 포함한 숫자입니다. 이대로 외우시는 게 편할 겁니다.
치중수를 빼고 5궁 7수, 6궁 11수. 이런 식으로 외우면, 집에 돌이 2개 이상 들어가 있을 때, 계산하기 헷갈리거든요^^
그러면 이걸 활용해 볼까요? 안공배가 없으니 백의 수는 6수입니다. 흑은 바깥수는 없고, 집안의 수는 8-1=7수 입니다.
백이 먼저 둬도 흑이 이기네요.
그러니까 흑의 차례라면 손을 빼고 다른 곳을 두시면 됩니다. 수상전에서 이런 수계산을 할 수 있어야
불필요한 곳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백이 2로 메운다면, 비로소 3으로 메우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흑이 단수가 될 때까지는 궁도 안에 돌을 놓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건 자기 수를 메우는 자충수로
궁도가 줄어 수가 확 줄게 됩니다.
백이 6으로 두면 비로소 A로 따내야 합니다. 백도 6을 A로 두는 건 안됩니다. 흑이 따내는 순간 곡사궁 형태로 자체 삶.
이제 흑이 이기는 게 보이시나요?
한 수 차이로 흑 승!! 하지만 백도 수상전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면 어차피 진 거 이렇게 다 메워보지 않겠죠.
다 팻감손해니까요.
단수가 되지도 않았는데 흑3으로 안쪽을 메우는 건 자충수.
흑3 때문에 궁도가 줄어 수가 확 줄어듭니다.
이건 뭐...수가 비교도 안되네요. 거꾸로 흑이 몰살. 스스로 궁도를 줄여서 그런 겁니다.
단수가 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자기 궁도를 줄이면 안된다는 거 명심하세요.
한번 정리!!
3궁 3수, 4궁 5수, 5궁 8수, 6궁 12수. 외우면 쉽습니다.
수 계산 해봅시다. 백은 7수. 흑은 매화육궁이니까 12-3=9수입니다. 2수 차이니까, 흑 차례면 두 번 손 뺄 수 있고,
백 차례면, 한 번 손 뺄 수 있습니다. 숫자에 약하신 분들!! 2수 차이라고 백 차례인데 두 번 손 빼면 망하는 겁니다ㅡ.ㅡ
바둑판에 직접 놓아보시던가, 멀티고등의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보세요.
플래시로 보여드릴 생각이었는데 미리 깔아놓는 것은 적용이 안되네요ㅠ
아쉽지만, 그림파일로 좀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흑 차례였고, 흑1,3으로 두 번 손을 뺐습니다.
백이 오궁으로 줄이고 계속 수를 메워가지만...한 수 차이로 흑승!!
플래시가 안돼시 더 보죠...4궁으로 줄이고...
3궁으로 줄여도 수상전은 흑승!! 단수가 되기 전에는 자기 궁도를 메우지 않는다는 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다른 문제를 보죠. 백은 5수. 흑은 4궁도로 5수. 수가 같으니 먼저 두는 쪽이 이깁니다.
이번에는 안공배가 하나 있네요. 유가무가에서 안공배가 있으면 무가쪽이 부담한다고 했죠?
안공배 하나니까 백의 바깥수에서 하나를 빼면 됩니다. 백은 5수. 흑은 궁도수랑 바깥수를 더하면 (5-2)+2=5수.
수가 같네요. 역시 먼저 두는 쪽이 이기게 됩니다. 궁도 수를 아니까 아주 쉽죠.
외우셔야 됩니다. 3궁 3수, 4궁 5수, 5궁 8수, 6궁 12수.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ㅠ 우상귀를 보세요. 4궁이라 5수에 안에 돌 2개니 3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귀의 특수성으로 바로 A의 단수가 성립하게 됩니다. 우하귀 4궁과 차이점을 보세요. 2수나 차이나죠?
그래서 귀의 4궁은 3수입니다. 돌 2개를 빼면 1수. 우상귀는 흑이 먼저 둬도 잡혔습니다.
귀의 5궁도 볼까요? 귀의 5궁은 4수입니다. 돌 2개 빼니 2수. 역시 흑이 잡혔네요. 백이 x자리에 둘 필요 없다는 것이 차이점!!
그나마 귀의 6궁은 수가 좀 됩니다. 백1에는 흑2. 백1로 2자리면 흑1로 궁도를 어느정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백1에 바로 흑2를 두지 않으면 수가 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귀의 6궁은 7수. 따라서 A는 6수, B는 5수가 됩니다.
참고로 C는 6궁이 아닙니다. x자리에 백이 먼저 두면 5궁에 치중한 형태고, 흑이 먼저 두면 유가무가로 백의 수가 팍 줍니다.
D는 온전한 매화육궁.
그럼 정리해 봅시다.
3궁은 3수, 4궁은 5수, 5궁은 8수, 6궁은 12수.
단, 귀의 4궁은 3수, 5궁은 4수, 6궁은 7수.
마지막으로 재밌는 문제 하나 볼게요.
흑,백이 얽힌 수상전. 흑 차례입니다.
얼핏, 흑이 안되는 것 같지만 1선에 빠진 A의 한점이 역할을 합니다.
평범하게 흑1로 바깥공배부터 메우는 것은 이 경우 꽝입니다. 백2로 끝.
흑1의 마늘모가 멋진 맥점입니다. 수를 늘리며 넘어가는 점을 노리고 있죠.
백은 자충이라 x자리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