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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본 경험담
게시물ID : panic_36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앙앙잉
추천 : 28
조회수 : 25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15 17:29:58

때는 2003년  겨울 

 

당시 고3이던 저는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거의 12시가 다 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그 날은 유달리 어두컴컴하고 사람이 아무도 없어 웬지 기분이 으스스했어요.

 

차도 한대도 안 지나가 그야말로 적막 그 자체였지요.

 

저희 아파트가 산이 있던 자리라서 바람도 많이 불고 오르막길을 좀 올라가야 해요.

 

차들이 아파트 도로 가에 주차를 해놔 좁은 인도만 따라 올라가고 있었어요.

 

인도도 가뜩이나 좁고 옆에는 화단이라서 나무랑 풀이 시커멓게 자라있어서 더더욱 어둡고 무섭더라구요.

 

원래 공동묘지 자리라던데.. 아 무서워.. 귀신은 생각하면 따라붙는다던데 생각하지 말아야지.. 생각말자고 하는 것도 생각이야 어서 딴 생각하자 딴생각.. 하며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거의 오르막길을 다 올라 고개를 든 순간!!!

 

제 앞으로 한  열발자국 앞에, 오르막길 꼭대기에 푸르스름한 빛이 보였어요.

 

다 어두운데 그 부분만 은은하게 푸른 빛이 돌더라고요.

 

뭐지? 하며 자세히 보니깐

 

웬 여자가 머리를 길에 늘어뜨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거예요..그리고 그 여자귀신한테 푸른빛이 나고 있었어요..

 

순간 오싹해서 엄청난 불안감이 확 밀려오고 무서워 죽겠어서 그 자리에 딱 멈췄는데

 

여자귀신이 앞으로 슥 나오고 멈추고 또 앞으로 슥 나오고 멈추고  ...

 

딱딱 끊어져 앞으로 점점 다가오는 거예요.

 

정말 머리에 털이 다 서고 식은 땀이 나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데 무서워서 눈물이 나려고 하고 악도 안 나오는거예요.

 

그 와중에도 여자귀신은 계속 푸른 빛을 내며 앞으로 끊어지듯 다가왔어요.

 

가까워지자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띵띵띵띵.. 띵띵띵...

 

... 귀신은 문자를 보내고 있었어요. 

 

 

 

귀신이 아니죠. 그냥 머리 긴 그 여자는 문자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 당시 (2003년) 핸드폰 액정화면은 연두색아님 푸른색이었는데,

 

아직 문자에 익숙하지 못해 걷기와 문자치기를 동시에 하지 못하는...

 

그래서 고개숙이고 핸폰화면 보면서 멈춰서 한두글자 쓰고 한발짝, 한두글자 쓰고 한발짝 ....

 

근데 하필 밤이라 어두웠고 여자는 머리가 길었고... 저는 겁이 많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던 순간. 몸에 털이 다 서는 걸 첨으로 경험해봤어요. ㅋㅋ

 

진짜 귀신이 아니라 ㅈ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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