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쯤에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문득 전도사가 말씀을 하시길
(예전에 고 김근태 국회위원을 끔찍하게 고문을 했었던) 이근안씨는 비록 과거에 죄를 짓긴 했으나
현재 목사가 되어서 그 죄를 뉘우쳤다면서 아무리 과거에 흉폭한 죄를 지었어도 종교인으로 살아가면 개과천선해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무슨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구절을 인용하면서 (제가 모태 신앙이 아니라서 구절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
믿으면 죄를 뉘우치고 새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정말 이해가 도무지 되지 않습니다.
말 나온 참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베오베간 '나쁜놈들 전성시대' 보면서
평소 생각해둔 느낌을 이 순간에 써내려갈려고 했는데,
문제는 이 설교를 들은게 현재 두 번 정도 됩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이근안씨는 자신 입으로 "내 고문은 겁나 예술적임" 이라며 지껄이시는데,
그저 '목사'가 된 이유만으로 죄를 뉘우쳤다는 것을 받아들이기엔
정말 납득이 가지를 않습니다.
뭐 언행이나마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면 인정이라도 하지
무조건 종교인이 되었다고 그 죄를 완전히 뉘우쳤다고 봐야하나요?
순간적으로 조금 분한 감정으로 글을 써봅니다.
그로 인해 글 구성이 엉망인건 죄송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