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도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인데, 예전에 역사게시판에서 6.25전쟁 때 남침의 주역이었던 인민군 장군을 북한 맞춤법을 사용해 가며 칭송하는 글을 보고 간첩신고를 한 뒤에 막 뭐라 했더니 오히려 반대가 달리더군요. 그 뒤로 오유의 이념성향이 비정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한겨레가 왜 메이저 언론사가 아닌가? 하는 글에 "종북성향이 문제되어서 그런 것 같다" 하는 댓글을 달았더니 반대를 먹였더군요.
제대로 된 토론을 할 능력이 없는 저능한 사람들이 반대 테러질 하는 거야 그렇다쳐도 이런 이념적으로 위험한 반대질의 사유가 궁금해서 한번 글 써봅니다.
당시 한겨레에서 2차례의 만평 사태를 터뜨렸었는데, 천안함 격침사건 당시 마치 "한국이 감히 꼴통같은 NLL주장으로 북한을 도발했기 때문에 응징당한 것이다"라는 투의 만평으로 대한민국의 NLL 영유권을 부정하는 듯한 만평을 그려서 논란이 되었고, 천안함 좌초설/음모론 등을 끝까지 주장한 게 한겨레였는데 이것과 엮여서 우익 쪽에서는 한괴뢰 드립을 치기도 했죠. 또 연평도 포격사태 때는 포격사태가 대포폰 스캔들을 가려 줘서 이명박이 고마워하는 듯한 내용을 그렸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여서 결국 김정은이 한반도 평화를 짓밟는 내용으로 수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고요. (물론, 총풍사건과 수지 킴 사건처럼 보수가 그런 사건을 조작한 적이 있으며 그때마다 정치적으로 아주 잘 악용하고 있는 건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런 북한의 무력도발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북한의 테러행각을 비판하기 앞서 당리당략을 찾기 위해 보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가 하는 겁니다.)
저는 이 사태 뒤로 자국의 영토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민간인을 해치고, 자신들이 자행한 무력도발(서해 교전)의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비겁하게 잠수함 공격을 가한 북한을 칭송하거나 커버치는 논조로 치닫는 한겨레의 종북성향에 아연실색해서 한겨레를 절독하고 경향으로 갈아탄 많은 독자 중 한명인데, 오유에선 이런 부분에 대해 대체 어떻게 생각하길래 반대가 달렸는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