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O양이 어제 새벽에 야동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딸의 방에 새벽까지 불이 안꺼지니 당연히 공부하는 줄 아신 어머니가 기특하게 여겨서 사과를 깎아서 방으로 가져가셨습니다. 방문이 열리는 순간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순발력을 발휘해 모니터를 끄는 데 성공한 우리의 O양-_- 그런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미처 스위치는 끄지 못했으니... 쟁반을 들고 들어오신 어머니와 굳어버린 딸내미 사이로 퍼지는 신음 소리*-_-* "아흣, 아아아아앙~ 아아, 오빠, 아파아아~ 하악하악" 대충 이런 끔찍한-_-고요 끝에 어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려는 순간!! 그만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유머가 생각나버린 제 친구는 거의 무의식중에 그 말을 되뇌었다고 합니다. "치, 친구가 아프대요." 순간 자신이 무슨 말을 해버렸는지 알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_- 그 새벽에 다리몽댕이-_-가 부러지도록 맞은 후에 어머니께서 코드를 뽑아서 숨기셨다는... ============================= 와하하하하하하하!! 오늘 학교에서 이 얘기 들으면서 엄청 웃었습니다. 다리에 정말 시퍼렇게 멍이 들었더라고요.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교훈은 첫째, 므흣한 그 무엇인가를 볼때는 방문을 잠그자. 둘째, 만약 방문을 못 잠갔을 때는 인기척이 나는 그 즉시 전원 스위치를 끄자. 이상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