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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을 구하기위해 이걸 입었다는것 정도는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어 1
게시물ID : animation_352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랴아아앙
추천 : 2
조회수 : 217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09 11:23:00
1. 인터넷 쇼핑몰이 약을 팔았다.

오늘도 축구를 하다가 양말에 구멍을 내었다.
분명히 인터넷 쇼핑몰 몇번째 길인가 어딘가에서 찾은 가장 튼튼한 양말이라고 선전하였는데 말이다.
단순히 내 발이 불량인 건지, 양말들이 불량인 건지는 모르겠으나 늘 내가 양말을 신으면 구멍이 났다.

처음에는 양말을 기워서 신기도 하였지만, 그런 양말들은 양말이 말 그대로 一자로 찢어졌다.
오죽하면 별명이 일보양단이 될 정도로 자주 찢어졌는지는 말 하지 않겠다.
다만, 어렸을 때 부터 이런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니 그 날을 기점으로 양말은 늘 구멍나고, 찢어졌다.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축구부에 들어간 날이었다.
매일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놀다보니 날로 실력은 늘어갔고, 그 실력을 눈여겨 본 축구부 감독님이 나를 스카웃 했다.
그렇게, 새 축구화를 사고, 새 양말을 사고 축구부 입단식을 치루었다.
축구부로의 첫 경기는, 친구들과 놀던 축구와는 좀 더 공격적이고, 많이 공략적이었다.
이런 저런 플레이를 감독에게 지시받으며 첫 골을 넣는 순간...
나의 양말은, 축구화까지 같이 폭발했다.
첫 골은 들어갔으나, 얼마나 쎄게 찼으면 축구화도 폭발하냐는 소리를 들었고, 그 이후 축구화는 폭발하거나 찢어지지는 않지만, 안의 양말은 많이 혹사당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처음에는 양말을 깁어보기도 하였으나 그런 양말은 한걸음도 채 안되어 일도양단 되어버렸고, 나는 양말 쇼핑몰 사장님들의 수입을 팍팍 올려주며 오늘도 튼튼한 양말 찾기에 나섰다.
우리 누나는 그런 날 보며 양말집 사장 아들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평범한 소시민 집에서 태어나서 양말값으로 한 달 용돈의 대다수를 쓴다고 늘 놀려댔다.

아무튼, 늘 튼튼한 양말! 날사줘요! 하는 쇼핑몰은 모두 갔으나, 결과는 늘 같았고 오늘도 인터넷 쇼핑몰을 전전긍긍하고 있는게 지금 컴퓨터 앞에 잉여거리는 내 모습이다.

"유남아~ 나도 양말좀!"
"아 시끄러 누나. 나 아직 쇼핑몰 못찼았단 말이야."
"아 그러지말고... 니삭스나 확 신던가... 그건 튼튼하다던데"
"그런건 여자들이나 신는거야. 난 양말 찾아야되니까 조용히 해."
"아 오유남 정말 너 그러기야? 내꺼도 주문할거라 믿는다!"
"나가기나 해! 내방에서 뭐하는 짓이야!"
"누나가 동생방에 있을수도 있지~ 어 저 쇼핑몰 괜찮아 보인다! 저기서 사봐~ 난 자러간다 안녕~"

쾅 소리나게 문을 닫으며 나간 누나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그런데, 누나가 가리킨 저 쇼핑몰, 처음 보는데 왠지 끌린다.

양말을 20켤레정도 주문해놓고, 나가는 돈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누나가 나의 새로운 취향에 대해 뭐라뭐라 하는데, 뭔지는 모르겠고 양말부터 보았다.

그 안에는...까만, 아주 새까만 니삭스가 들어있었다.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8275

졸려요. 약 안빨았지만 수면 약빨로 적어봅니다.
다른 분이 쓰는지는 몰라도 나는 마이웨이예여.
다음편은 언제나오는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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