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귀여니에 대한 말이 많길래 -_-;; 비교해보시라는 차원에서 '-'; 그럼 슈슈 물러갑니당~ ~_~] -드래곤라자의 인삿말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그랑엘베르의 인사 ** 바람속에 흩날리는 코스모스를.. 폭풍을 잠재우는 꽃잎의 영광을.. ** 에델브로이의 인사 **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마음가는 길은 죽 곧은 길.. ** 테페리의 인사 ** 정의가 닿는 그 어느곳에서라도 피어오르는 장미를.. 열정의 꽃잎처럼 불타는 마음을.. ** 오렘의 인사 ** 칼날 위에 실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이름의 영광에 의지하여.. 창조가 닿을 수 없는 미를 찬미하며.. ** 레티의 인사 ** 카리스 누멘의 가호가 있기를.. 그 모루와 망치의 불꽃의 정수가 그대에게.. ** 카리스누멘의 인사 ** 영광의 창공에 한줄 섬광이 되어.. 그 날개에 뿌려진 햇살처럼 정의롭게.. ** 야사스의 인사 **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하는 단 하나의 쇠사슬.. 나를 묶어 모든 이 앞에서 당당하게 한다. ** 닐림의 인사 ** 엘프가 숲을 걸으면 그는 나무가 된다. 인간이 숲을 걸으면 오솔길이 생긴다 엘프가 숲을 걸으면 그는 나무가 된다. 인간이 숲을 걸으면 오솔길이 생긴다. 엘프가 별을 바라보면 그는 별빛이 된다. 인간이 별을 바라보면 별자리가 만들어진다. 엘프와 인간의 변화를 잘 나타내는 말이지. -독서가 칼 헬턴트 나는 단수가 아니다 -"나라는 존재가 아무리 남아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잊어버리게 되면 그 사람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아직까지 그걸 모르세요? 나라는 것은, 나라는 것은 이 몸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모든 것들에 다 내가 있어요. 그것이라구요! 그 모든 것을 모았을 때 내가 있는 거라구요. 우리는 그렇게 살아요. 그것이 인간이에요!" 말을 마치고나자 숨이 찼다. 너무 흥분해 버렸나봐. 난 목을 타고 흘러 내리는 땀을 닦아 내었다. 지금 누군가 나에게 차가운 냉수 한 잔만 준 다면 그를 위해 노래 100곡을 바치겠어. 농담이 아니라고. 드래곤 로드는 침울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랬었군. 그럴 거라고 짐작했지. 이제야 확신을 얻게 되었군." 드래곤 로드는 뭔지 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하지만 거기에는 감히 끼어 들 수 없는 위엄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조용히 그의 말을 기다렸다.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로군." -후치 네드발과 드래곤로드의 대화 中- 우리는 별이오. 별? - 무수히 많고 그래서 어쩌면 보잘것없어 보일 수도 있지. 바라보지 않는 이상 우리는 서로를 잊을 수도 있소. 영원의 숲에서처럼 우리들은 서로를, 자신을 돌보지 않는 한 언제라도 그 빛을 잊어버리고 존재를 상실할 수도 있는 별들이지.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줄 아오. 하늘은 어둡고, 주위는 차가운 암흑뿐이지만, 별은 바라보는 자에겐 반드시 빛을 주지요.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바라보는 눈동자 속에 존재하는 별빛 같은 존재들이지. 하지만 우리의 빛은 약하지 않소. 서로를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의 모든 빛을 뿜어내지 - 나 같은 싸구려 도둑도요? - 이제는 아시겠지? 네리아양. 당신들 주위에 우리가 있고, 우리는 당신을 바라본다오. 그리고 당신은 우리들에게 당신의 빛을 뿜어내고 있소. 우리는 서로에게 잊혀질 수 없는 존재들이오. 최소한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이상은. 어둠 속에서 네리아의 눈이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나는 혹시 반짝인 것은 그녀의 눈물이 아닐까 따위의 생각은 관두기로 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내가 바라보자, 별들은 나에게 빛을 주었다. (제 9 장 終) 칼 헬턴트와 네리아가 나누는 이야기 中 나의 왕의등. "길시언?" 길시언이 힘들게 다리를 움직여 내 앞을 가로막은 것이었다. 길시언의 등을 올려다보는 순간 몸이 얼어붙는 기분이 들면서 난 아무 말도 못했다. 저 멀리서 네리아가 발악하듯 외쳤다. "미쳤어! 어서 비켜요!" 길시언은 들은체 만체하며 프림 블레이드를 들어올렸다. 우우웅! 금발 프리스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좋은 죽음이오." 길시언은 내 앞을 가로막은 채 천천히 말했다. "좋은 죽음 따위는… 없어. 멍청아. 좋은 삶이 있을 뿐이지." "그렇소?" "이 순간… 나는 살아있다." 길시언이 웃고 있는 모양인지 그 어깨가 들썩거렸다. 금발 프리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 당신은 이 순간을 영원처럼 살아가고 있군. 이 순간이 그대에게 행복했으면 좋겠소." 그리고 금발 프리스트는 서서히 앞으로 미끄러져오기 시작했다. 다른 프리스트들은 착찹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길시언의 몸은 움직 이지 않았지만 그의 어깨는무섭게 긴장되기 시작했다. 안돼. 앞으로 나 서야 되나? 길시언을 밀어내어야 되나? 그러나 난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한 채 나의 왕의 등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가가가! 뭔가 번쩍이는 것이 급속하게 하늘로 쏘아져올라갔다. 난 망연히 그 빛 을 따라 시선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허공에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는 검은 점이 보였다. 그 동그라미를 향해 쏘아져올라가며 번쩍이는 것은… 프림 블레이드? "삐이이이익!" 독수리의 울음 소리는 처절했다.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 속에서 터져나 갈 듯이 쿵쿵거리는 내 심장 소리를 들으며 시선을 내렸다. 금발 프리스트의 검은 길시언의 복부를 꿰뚫고 있었다. "클, 쿨럭." 길시언은 기침을 토했을 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난 주위의 싸움을 전 혀 느끼지 못한 채 그 모습만을 바라보았다. 금발 프리스트는 낮게 말했 다. "용서하시오. 왕이 되셔야 했을 분이여." 금발 프리스트의 검이 뽑혔고 길시언은 무릎을 꿇었다. 팍. 허공으로 튕겨져올라갔던 프림 블레이드가 길시언의 옆에 꽂혔다. 우우우웅! 프림 블레이드는 그대로 땅에서 뽑혀나올 듯이 웅웅거렸다. 길시언은 내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덜덜 떨고 있었다. 그대로 앞으로 쓰 러지려나? 그러나 길시언은 쓰러지지 않았다. 그는 왼손으로 무릎을 짚 고 떨리는 오른손은 프림 블레이드를 향해 뻗었다. 금발 프리스트는 차 가운 표정으로 그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아직은… 살아있어." 숨결처럼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하며, 길시언은 프림 블레이드를 쥐었 다. 그는 프림 블레이드를 지팡이삼아 일어나려고 했다. 금발 프리스트 는 고개를 가로젖더니 서서히 롱소드를 들어올렸다. "이 자식아, 멈춰!" 난 고함을 지르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다리가 제대로 움직여주지 않았 다. 결과적으로 난 땅에 호되게 볼을 부딪히며 나동그라졌다. 볼이 그대 로 벗겨지는 아픔 때문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난 허겁지겁 눈을 비비며 길시언을 바라보았다. 길시언은 우울한 눈으로 금발 프리스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금발 프 리스트의 검은 천천히,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마침내 그 검은 정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길시언은 눈을 감지 않았고 그 때까지도 일어나려고 애쓰고 있었다. 금발 프리스트는 고개를 살짝 가로저으며 말했다. "잘 쉬시오..." -폐태자 길시언의 죽음 전 - "그녀를..., 그녀를 우리 자손들에게 선물한다는 말이냐?" 타이번은 이제야 300년의 피로를 한꺼번에 느끼는 것처럼 메마른 목소리로 힘들게 말했다. "정답은 없지요, 아까 말했듯이 나는 우리 자손을 위해 장애물을 치워준 것일수도있고, 혹은 우리 자손을 징계할 교사를 미래로 파견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것은 시간이 결정할 일이지요. 그러니..." 제미니는 내눈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 가슴에 얼굴을 파 묻어왔다. 나는 그녀의 뒷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내리며 말했다. "내 역할은 여기서 끝났어요. 첫눈을 그 만가로 삼아 떠나간 내 마법의 가을처럼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죠." 마지막 장 후치와 타이번의 대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