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났구 정말 속깊고 착한 남친인데 가끔 일이 꼬여서 스트레스 받았을 때나 너무 바쁠 때 제가 말걸면 잘했든 못했든 화풀이하는건지.. 너무 심하게 화를 내네요
처음엔 따지고 고쳐보려 했는데 이제는 화를 내면 저는 모른척 딴짓해버리거나 그자리를 피해버립니다 그러면 좀있다가 미안해하고.. 자기도 그 당시에는 제어가 안되는지 눈알이 확 돌아가선 그렇게 화를 내버리는데.. 진짜 말도 안되게 무서워요
오늘은 자기가 휴대폰이랑 지갑이랑 카드 한 번에 잃어버려서 제가 연락 도우미 겸 현금지원사격 겸 해서 따라나섰습니다 근데 저도 약속이 있고 남친도 약속이 있는데..;; 남친 친구들 연락처가 저폰에는 거의 없어서 그대로 제가 자리를 떠 버리면 남친은 암껏두 못하고 집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게 남친이 약속장소 알아서 갈 수 있도록 조치취해주고 저는 제 갈 길 가는 거라 생각해서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대책을 좀 세우자고 했습니다 골똘히 생각하는가 싶더니 버스를 타려하길래 잠깐만 기다리라고, 어디로 갈지 정하고 버스타라고 붙잡고 버스 놓쳐버렸더니...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왜 버스 안타냐고 어쩌라고. 나한테 지금 원하는게 뭐냐고 무슨 말 듣고싶고 뭐 어쩌라고. 왜 계속 그렇게 우물쭈물대고 있냐고 막 미친듯이 화를 내는겁니다.. 너무 당황해서 눈물이 쭉 나길래 몰래 눈물 훔쳤더니 한참뒤에 운걸보더니 왜 우냐고 막 따지더군요..
정말 꼴도 보기싫어서 보내버리고 집에왔는데 쭈뼛쭈뼛 연락와서 착한척하는데.... 진짜 힘드네요 제일 힘든건 제가 마음 좀 독하게 먹고 안보려하면 학교에서 안 볼수가 없어요
진짜 다혈질.......너무 지긋지긋해요 주위 친구들은 화내는건 그때뿐이지 않냐고, 평소에 저에게 얼마나 잘하는데 왜 그것때문에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