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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잘 알고 있는.. 혹은 니들의 별명일 수 있는 '은둔형 외톨이'는 거의 집안에서만 쳐 박혀 지내다시피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이들은 대부분 사회생활의 부적응자로서 현실도피의 대안으로 넷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근데 '활동형 외톨이'라는 말도 어느샌가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은둔형 외톨이와는 달리 직장이나 학교는 잘 다니고, 그곳의 시스템에 나름 잘 적응하여..
일처리도 매끄럽게 잘 해내고 언뜻 보기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아.
대인공포증하고도 구분이 되고
하지만 활동형 외톨이들은
자신들이 얘기를 꺼내면 재미가 없고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게 될까봐 단순히 학업이나 업무적인 측면에서만 사람들과 협력하고,
회식이나 MT, 동창회 등의 친목모임에도 참석을 잘 안하는 편이야.
(참석하는 경우도 적진 않지만 겨우 흘러가는 분위기에 맞추려고 애쓰는 정도..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거나 분위기를 잘 이끌어 호응을 얻지만 정작 그런 사람들과 거리가 느껴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사적인 약속도 잘 안잡는 편이고.. 항상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조롱하지 않을까 두려움을 느껴.
그래서 불편하게 다른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 있는게 편하다고 느끼지.. 일이 없으면 거의 집에 있거나 혼자 여행을 다닌다는 둥..
대충 니네 핸드폰에 니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핸드폰 번호가 많이 저장되었는데도
마음 놓고 편히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니네 가족이나 친척은 제외하고).. 이런 경우도 활동형 외톨이라고 할 수 있어.
누구랑 같이 밥먹고 싶은데.. 내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가족들한테는 말하기 좀 그렇고..
근데 이런거 갔고 연락하기는 좀 그렇고.. 계속 이런 생각이 들게 되면 나를 받아줄 사람은 없다는 생각에 진짜 씹우울해지지..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면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외로움을 느끼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되는데,
활동형 외톨이들은 사적으로 다른사람을 만나는 것을 또한 꺼려하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껴 다른 사람과 같이 있고 싶을 때에도 연락을 안해서
결국 우울증에 까지 시달리는 양상을 보여.
이러한 활동형 외톨이 중에는 정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존경할 만한 사람..
유명인사들 중에도 활동형 외톨이 경향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활동형 외톨이 양상을 보이는 몇 사람을 예로 들어 볼게
예1) 왕성하게 활동중인 한 평론가 A씨가 있었는데, 대학교수이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였어.
하지만 이런 스펙에도 불구하고 정작 A씨랑 친하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대.
주변 사람들이 "처음에는 바쁜 줄로만 알았는데,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내주지 않는다."로 반응할 정도였지.
그런 A씨가 주변 지인에게
"상대방 앞에서 어쩔 줄 모르겠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늘 '약속이 있다'고 둘러대고 사적으론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어.
이전에 활동형 외톨이에 대해 말했듯이 이 사람에게도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를 어려워하고 회피하는 성향을 볼 수 있어.
만약 다른 사람들과 약속잡고 만난다고 치면,
'내가 이런 얘기나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나쁘거나 추하게 보지 않을까?' 와 같은 두려움에 결국 다른사람들과 사적으로 만나는 것을 꺼려하는 거지.
예2) 올 초 한 케이블 방송사 제작진이 인기가수 B씨의 치료과정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만들려고,
서울 소격동에 있는 한 신경정신과의 '은둔형 외톨이'를 치료하는 ㅇ 전문의를 찾아 프로그램 제작에 협조해 줄것을 제의했는데,
얼마 후 ㅇ씨와 상담을 하고 나온 B씨가 이 기획을 거절했어.
ㅇ씨는 "제작진이 B씨를 '은둔형 외톨이'라고 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아니다." 라고 말했고,
B씨는 "음반이 나오면 바쁜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지만, 한때 일이 없으면 사람을 잘 만나지 않고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라고 말했어.
여기서 평론가 A씨와 가수 B씨는 사교 활동에 나서지는 않아도 별탈없이 직업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은둔형 외톨이라고 할 수 없어.
게다가 대외적으론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고,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
예3)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C 대리는 동료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이 많았대.
점심은 항상 혼자먹고, 회식은 불참, 회사에서는 업무상 꼭 필요한 말만 주고받고, 남는 시간에는 인터넷 쇼핑이나 영어공부로 시간을 많이 보냈어.
동료들이 대놓고 "저 사람 혼자 '학원' 다니는 것 같다."며 태도를 지적하거나 "원래 뻔뻔한 사람이니 그냥 '섬'처럼 내버려두자"고 할 정도로..
그래서 C씨는 "언제부턴가 다들 나를 싫어하는 것 같고, 굳이 힘들게 어울리느니 혼자 지내는 게 낫다"고 자신의 심경을 털었지.
서로 편하게 얘기할 만한 상대가 딱히 없는 활동형 외톨이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수단으로는 대표적으로 넷질하는 건데,
최근 등장한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쇼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보려고..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어.
아마 일베나 디시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애용하는 게이들 중에도 외로움을 달래려고 글을 싸지르는 게이들도 많을거야.
몰론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정모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시하면 그만인 넷상에서는 역시 깊은 관계를 맺기란 어려운 일이야.
심지어 트위터상에서 가상의 부모님, 가상의 친구, 가상의 연예인 등과 가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봇도 등장했어.
이런 봇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긴 있지만, 그 봇은 입력된대로 기계적으로 말을 내뱉기 때문에
잠시나마 위안이 될 수는 있어도 진짜 덕후병에 걸리지 않은 이상은 그 새 흥미를 잃고 말거야.
결국 넷은 외톨이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데 기능적으로 한계가 있고, 현실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그 외로움을 완전히 달랠 수 있다고 봐야돼.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면 좋겠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거나 못하는 외톨이들도 실속있고 생산적으로 일생을 보낸다면
외롭긴 해도.. 평타취 이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