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몇번 글을 올렸는데,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요런거 만듭니다.)
작년에 10월에 안드로이드에 먼저 게임을 내고, 이런 저런 컨텐츠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틈틈히 iOS 준비도 했습니다.
1인 개발인데다 첫 iOS검수라 고생을 꽤 했네요. 불 지옥 리젝 뺑뺑이 경험담을 좀 남겨봅니다. ㅎㅎ
맥 부터 구입
사실 맥은 아예 이용을 해본적이 없어서 맥북 부터 사서 적응하는데.. 흐음 머랄까.. 나름 17년차 개발자가 다시 컴맹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옆자리 개발자 동생한테..
"이거 바탕화면으론 어떻게 가는거야?"
"세상에.. C:\가 없어! 어떻게?!"
등등 양로원 할아버지 컴퓨터 배우듯이 한동안 다시 배웠습니다. 한영 전환도 못해서 쩔쩔매는 절 구해준 옆자리 개발자 동생에게 감사를.
이후에... 애플 개발자 등록만을 하는데 1년 13만원을 바치고.. (심지어 작년에 야심차게 등록을 해놓고 이제야 첫 심사를 받았으니 6만원쯤 그냥 날라간거군요. ㅎㅎ)
세금 때문에 미국 국세청에 전화를 하셔서 EIN 서류를 신청해야 합니다. (하고나면 별건 아니지만, 하기전엔 두근 세근 심장 뜁니다. 미국 국세청 직원과 영어 통화라니... 울렁 울렁)
자.. 여기까지 마치면 이제야 겨우 장비를 맞추시고 불지옥 포탈을 여실 준비가 된겁니다.
온갖 삽질로 익숙치 않은 맥에서 빌드를 완성하고 제출을 합니다. 요즘은 좀 빨라져서 2일 안에는 연락이 옵니다.
첫 'rejected'
이유인 즉슨 쿠폰 메뉴가 들어갔는데 iOS는 모든 재화는 앱스토어에서만 구입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쳇 그냥 나눠주는 쿠폰인데..... 불쌍한 iOS 유저분들 ㅜㅜ.)
두번째 리젝
새로 생긴 프로모셔널 텍스트라는 곳이 있기에 뭘 적을지 고민하다 iOS 런칭 기념으로 쿠폰 드려요!를 적었습니다.
네.. 안돼죠..ㅜㅜ 같이 알려주면 좋았겠지만 두번을 다 따로 알려주기에 또 리젝을 당합니다. 시간이 흐르네요. 문구에서 빼고 1분만에 다시 신청...
세번째 리젝
꽤 리젝을 당한 동안 구글쪽에는 추가 컨텐츠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그리고 서버 공지에 "의상점 신규 컨텐츠가 생겼어요. 최신 버전이 아니신분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 받아주세요!" 라고 썼죠.
하필이면 세번째 리뷰를 보던 시점에 그 공지가 떳나 봅니다. "너 공지사항에 구글이라는 단어 들어갔잖아. 리젝!!"
아아아아...
네번째 리젝
이번에는 제 상품중에 "팬더 의상 세트" 가 non-consumable 아이템인데 consumable로 지정했다고 하네요. iOS는 상품을 consumable(소비 재화) non-consumable(구입시 지속재화)로 나눕니다. 소비재화는 흔히 말하는 보석류, 비 소비 재화는 광고 제거상품등 계정 귀속이 될만한 상품인거죠.
문제는 팬더 의상을 얘네들은 소비가 되지 않는 상품이고, 계정이 지워졌을때 복구기능을 만들라고 합니다.
이제 열심히 안되는 영어로 설명을 해야합니다. 팬더 의상은 팬더에게 선물해서 사라지는 소비 아이템이라고.... 동물은 졸업도 하고, 또 의상 10개를 모아서 다른 의상으로 교환하는 재화라고...
심사 통과
다행이 정성이 먹혔는지, 이번에는 통과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배포가 가능해졌네요... ㅜㅜ
항상 밤 12시에 리뷰를 시작해서 새벽 2시에 리젝을 당하는 바람에, 잠도 못자고 2시에 리젝이 오면 다시 제출하는 사이클을 돌았습니다. (잠좀 자자 애플아...)
통과가 되면 "축하해!"라는 메세지가 날라오는데, 너무너무 기쁩니다. 허허.
정말 병주고 약주고라는 말이 이래서....
여하튼 이제 iOS 심사를 통과해서 이번주 목요일날 iOS에도 오픈을 할 예정입니다. iOS는 구글과는 다르게 이런 게임이 좀더 잘 될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출시하고 나서 다시 한번 글 쓰러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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