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심심해서 스마트폰을 뒤적뒤적 하다가 영화예매앱에서 인터스텔라 예매가 떴길래 재빠르게 마누라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일요일 저녁으로 딸까지 3명을 예매했습니다.
마누라는 아이맥스 비싸서 싫다고 투덜거렸지만 아이맥스로 제작된 것은 무조건 아이맥스로 본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왔기에 마누라의 계속되는 투덜거림에는 무시하고 견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일찍 극장에 도착해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콜라를 사고 마누라는 커피를 사가지고 상영관에 들어갔습니다.
검표원에게 핸드폰으로 예매내역을 보여주니 즐거운 관람 되십시오 하고 들여보내주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자리에 어떤 젊은 남녀가 이미 앉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희자리인거 같은데요 했더니 그 남녀가 주섬주섬 챙겨서 비켜주더라고요
그리고 앉아서 영화가 시작되자 뭔가 이상했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상영되는 겁니다!!!!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서 확인해보니 세상에 다음주꺼를 예매한겁니다
아니 검표원은 뭘 확인한 건지....
덕분에 계획에 없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보고 왔습니다.
다행히 영화가 재미있었기에 망정이지 재미없었음 마누라 잔소리에 잠도 못잤을 겁니다.
딸내미는 '아버지에 대한 신뢰도가 90하락했습니다' 하고 있고
인터스텔라는 다음 주에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