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수분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비닐 봉지로 다시 그 위에 밀봉을 하고,줄로 묶어 끊는 물에 끊이기 시작하였다. 컵이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숫가락으로 고정을 시켰다. 이제 익기만 하면 된다.
엄청난 화력으로 90분 가량을 끓였다. 컵에는 수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정말 90분가량 오로지 열(熱)로만 익히게 되는 계란. 구운 계란이 되기를 바라면서... 성공시 돈을 벌겠다는 상상을 하며...
<90분 후의 계란의 모습>
속에서 약간의 김이 모락모락 난다.
컵 밖의 계란은 삶아졌지만 컵 속 계란은 구워진 것이다. 그래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것이다.
충분히 익힌 계란이 들은 컵을 꺼내고 가까이서 촬영해 봤다.
보면 위의 밀봉한 휴지는 비닐의 속에서 젖지 않았으나 계란에는 송송 물이 맻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계란 자체에서 빠져나온 물로써 사람이 사우나에서 땀을 흘린 것과 같은 현상인 것이다. 계란은 열에 자신의 노폐물을 밖으로 빼면서 익어 신선하고 맛있는 초콜렛빛 맥반석 계란이 된 것이다.
자, 계란이 완성 되었다. 아직 뜨겁다. 이 녀석은 내 생에 처음으로 직접 만든 구운 계란이다. 이 녀석을 먹기전에 익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하여 물컵에 넣어봤더니 가라앉았고 바닥에 굴려 봤더니 팽이처럼 돌아갔다. 이 녀석은 구워진 것이 확실했다. 부분 기대를 안고 계란을 까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