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kbo&idx=775219&cpage=1 두산 최준석의 결승 희생타로 인한 두산 팬들의 엄청난 환호..
잠실 야구장이 그냥 하얀색으로 도배가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잠실 중간 좌석에 앉았던 두산의 연예인 팬들의 환호까지...
야구에 야자도 모르지만 아빠가 야구 얼빠덕에 결국 같이 갔던 딸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그 와중에 쓸쓸히 3루 덕아웃 들어오며 머리 숙인 김광수 다독이며 무 표정한 모습으로 들어오던 LG의 심장 이병규 였습니다.
김동주와 최준석이 뒤 엉켜 좋아하는 모습을 한 동안 바라만 보고 후배 선수들 창기던 이병규의 모습에서 어제 볼질로..
도저히 져서도 안되고 질 수도 없는 상황 만들어준 최 고참 레전드의 연타석 홈런을 그냥 1루측 두산팬들의 환호로 바꿔준 김광수는 2007년 김우석의 삽질 보다 더 분이 안 풀립니다.
경기 마치고 와이프가 운전하는 차에 트렁크 열면서 야구 장비 창기는 이병규에게 제 부탁으로..
우리 딸아이가 No.9 십자수로 만든 부부용 핸드폰 고리 선물하며...
"내일은 이겨 주세요..."라고 말하자..
이병규가 자기 싸인볼 트렁크에서 다시 꺼네주며 악수 하면서...
"내일은 3점 홈런 칠께..."
"오늘은 아저씨가 2점 홈런 밖에 못 쳐서 LG가 졌어..."라며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던 이병규...
이광은,김재박,김용수,이상훈,유지혀,서용빈,김재현,,,등 팀에 큰 공헌했던 레전드들이 타의에 의해 제대로된 대접 없이 쓸쓸히 구단 은퇴했던 그런 전철 밟지 말고..
그 누구 보다 화려한 잠실벌에서의 은퇴식 꼭 하길 바랍니다.
LG의 심장,
LG팬의 유일한 자존심..........
그대는 이병규 입니다.
연휴를 야구장에서 보낸 후유증이 이젠 서서히 올라오는군요...
연 3일 x줄 경기 포스트 시즌 과 같은 경기 봤더니 다리가 후달 거릴 정도네요^^
지금도 귀에 생생한 "오늘은 아저씨가 2점 홈런 밖에 못 쳐서 우리가 졌어....라는 이 말 너무도 선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