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나 카톨릭 신자들과 신에 대해 토론을 하다보면 마지막에 가서 모두들 이런 말을 한다. " 이해되고 토론되어지는 순간 신은 신이 아니다. 신은 인간이 절대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토론이나 연구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에 대한 인간의 모든 정의는 틀렸다. " 이들 종교인들의 주장대로라면 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그냥 믿는 것 외에는 없다. 이것은 신에 대한 일체의 토론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신이라는 모순적인 존재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한 고도의 기만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목사나 신부, 심지어 교황조차도 그들의 신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신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존재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떻게 사람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차라리 그냥 믿으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며 아마도 교황이 신을 믿는 유일한 방법도 단지 무조건 믿는 것 뿐일 것이다. 그동안 신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에 목사나 신부, 교황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시달렸을지를 생각하면 그들의 이러한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말 밖에 해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신은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존재다. 그러니 그냥 믿으라." 누가 생각해 냈는지 정말 완벽하다. 사람들의 입을 틀어 막기에 정말 완벽하다. 허나 이들 종교인들의 논리대로라면 돌맹이를 신으로 믿게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어느 나라의 독재자 - 북한 같은 - 가 돌맹이 하나를 가지고 와서 " 이것은 그냥 돌맹이가 아니다. 이 돌맹이에는 신성이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아주 고귀한 것이다. 믿어라 " 라고 하면서 돌맹이에게 신과 같은 정의를 부여하고 그동안 종교인들이 했던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돌맹이는 인간의 언어로 설명될 수 없으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니 믿어라. 그것만이 돌맹이의 신성을 알 수 있는 길이다." 라고..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믿음이 부족한 것이니 그들을 사탄이나 마녀, 악마로 몰아세워 화형시키면 된다. 그러면 산 사람들의 마음 속에 돌맹이에 대한 존경심과 공포심이 가득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누가 또 감히 돌맹이의 신성을 의심하겠는가? 그리고 북한의 김일성이나 김정일, 모 종교의 교주들이 그랬던 것처럼 돌맹이를 신격화 하여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다.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쓰나미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면 되는 것이다. 돌맹이님의 징벌이다. 믿지 않는 자들은 이렇게 된다. 가뭄에 시달리다 비가 온다. 그러면 또 이렇게 말하면 된다. 돌맹이님이 그대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이다. 그대들의 믿음이 그대들을 살렸다. 누군가 대학에 합격한다. 돌맹이님이 그대를 많이 사랑하시는군. 아주 쉽지 않은가? ^^ 그럼에도 돌맹이에 대해 계속 논리적으로 분석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돌맹이님의 신성은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언어로 말하여지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돌맹이님의 신성이 아니다.' 라는 말로 돌맹이에 대한 모든 토론을 원천봉쇄 시키는 것이다. 완벽하다. 이런 식으로 돌맹이의 신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화형시키고 말 잘 듣는 사람들은 세뇌시키면 백 년 후엔 그 나라의 대부분의 국민이 돌맹이를 신으로 믿고 있을 것이다. 자! 지금부터 지상 최대의 쇼를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