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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bgm有]
게시물ID :
lovestory_3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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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레이블
★
추천 :
15
조회수 :
276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7/01 19:16:48
장문이지만 좋은글이라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삶의 길 위에 서 있다. 인생 80년에서 누구는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났는가 하면, 누구는 벌써 반환점을 돌아 마지막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 지금 그대는 어디쯤 가고 있는가? 지금 그대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지금 그대가 가고 있는 길은 정녕 그대가 원해서 선택한 길인가? 그대는 알 것이다. 그 길이 가고 싶어서 들어선 길인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들어서게 된 길인지. 어떤 이들은 이제까지 걸어왔던 길을 차마 되돌릴 수 없어서 그 길을 계속 간다. 어떤 이들은 늦었지만 더 늦기전에 가고 싶은 길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들 중 누가 더 잘했다고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저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을 것이고, 각자 처해 있는 입장이 다를 테니까. 어떤 일을 택하든 그 길 위에는 반드시 험난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길을 가는 사람은 아무리 험한 고비를 만난다 해도 기꺼이 그 길을 가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자신이 책이며야 하는 길이기에. 하지만 마음이 원하는 바와는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은 고난이 닥쳤을 때 훨씬 심한 마음고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바엔 차라리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 나았을 거란 생각이 그 길을 계속 가는 것을 더욱 힘들고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길이 자신이 원하는 길인지 거의 대부분 알지 못한채 길을 나선다. 그저 패기와 젊음을 내세워 앞만 보고 달려가기 쉽다. 어떤 20대의 젊은이들은 아예 길을 떠날 채비도 하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 아무런 준비도 해둔게 없으니 좀처럼 길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며 오늘도 마음을 잔뜩 웅크린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런 현실을 외면하려고 술을 마시고 게임에 빠져도 점점 더 세차게 밀려드는 걱정과 번민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20대는 길을 나서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무작정 나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왜 그 길을 가고 싶어하는지, 그 길 끝에서 무엇을 만나고 싶은지 출발하기 전에, 그리고 출발하고 나서 계속 묻고 또 물어야 한다. 30대가 되면 알 것이다.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마음이 이끄는 길인지, 아니면 세상이 이끄는 길인지를.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스스로 묻고 대답할 것이다. 그 길을 계속 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더 늦기 전에 다른 길로 들어서야 할 것인지. 그리하여 그들은 40대가 되면 또 알게 될 것이다. 계속 걸어온 그 길이 정녕 자신이 원하는 삶의 길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더 늦기 전에 다른 길로 들어선 것이 잘한 선택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그때라도 마음이 시키는 길을 따랐어야 했는지, 아니면 지금 이 길이 최선이었는지를. 그리고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이제라도 마음이 시키는 길로 들어서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왕 걸어온 길을 끝까지 가야 할 것인지. 그래서 40대의 고민은 20대, 30대의 고민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느덧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이 같아지는 나이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자신의 남은 인생을 가르는 운명적인 결정이 될 테니까. 마침내 50대에 접어들면 비로소 깨우치게 될 것이다. 이미 인생의 반환점을 지나버린 나이에 남은 인생의 길은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자신의 길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묻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50대의 길 위에 서 있다. 50년 이상을 숨가쁘게 달려왔던 길,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나는 또 한 번 나에게 묻는다. 너는 정녕 네가 가고 싶은 길 위에 서 있느냐고. 그 길을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겠느냐고. 설령 그 길 위에서 생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눈을 감겠느냐고. 그리고 나는 대답한다. 기꺼이 그 길을 가겠노라고. 가다가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거라고. 그것은 내가 가고 싶은 길이기에 다시 힘을 내서 갈 거라고. 나는 다시 나에게 다짐한다. 마지막 내 열정의 불꽃이 생명을 다 하여 한 줌 재로 스러지는 날까지 나는 내 마음이 선택한 그 길을 가겠노라고. 내 마음이 이끄는 길으 따라 나섰기에, 나는 결코 뒤돌아보지 않을 거라고. 그 길 위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는 것이 가장 행복할 거라고. 20대들이여! 그리고 30대들이여! 그대들의 가슴에는 모두 뜨거운 불덩어리가 하나씩 있다. 욕망과 열정으로 타오르는 젊음의 불덩어리가 바로 그것이다. 낙타가 사막을 횡단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아는가? 먹을 것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그 길고 험한 사막을 갈 수 있는 비밀은 낙타의 등에 볼록하게 솟아있는 혹 속에 있다. 혹 안에 가득찬 지방을 태우고 태워 마침내 볼록해진 혹이 완전히 쪼그라질 때까지 수천 리 뜨거운 모래사막을 횡단하는 필사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에 누구도 해낼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을 해내는 것이다. 그대 또한 인생의 사막을 횡단하는 한 마리 낙타가 되어라. 그대 안에 있는 뜨거운 욕망과 열정의 불덩어리를 태워 인생의 사막을 종단하는 필생의 에너지원으로 삼아라. 살다 보면 알 것이다. 욕망과 열정이 없이는 세상 살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욕망과 열정의 심지에 불이 붙어야 비로소 재능과 역량의 초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는 것을. 그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그대 인생의 길을 환하게 밝혀줄 것임을. 그대의 욕망이 아직 내면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다면 그대 안으로 들어가 그것을 깨워 일으켜라 욕망이 깨어나면 열정이 기지개를 켤 것이다. 열정이 숨을 내쉬기 시작하면 도전의 에너지가 꿈틀거릴 것이다. 그리고 그 도전이 길을 나설 때 그대는 비로소 통렬히 깨닫게 될 것이다. 진정 그대의 젊음이 팔딱팔딱 살아 숨쉬고 있음을.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지를. 그리하여 그대가 그토록 꿈꾸던 아름다운 인생의 길을 얼마나 간절히 가고 싶어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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