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가는 여자있음. 그 애 남친 있음. 둘 원거리 연애 중인데 사이는 좋음. 근데 내가 남자 답지 못하게 타지에 있는 거 이용해서 자꾸 내가 찝적되고 있음. 스스로 존내 양아치라고 생각하는데, 우울하단 말 들으면 뭐든 해주고 싶고 좋아한다는 거 나도 모르게 외우고있고 여행가도 잘 지내나 밥은 먹었나 이거 그 애 좋아하는데 생각하고 존나 빠진 듯. 우울하다가도 웃는 얼굴 보면 나도 웃음. 세시간 기다려서 웃으면서 미안하단 말 들으면 웃게됨. 눈 가만히 쳐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음. 스스로 이건 안 좋다고 아는데, 이거 결국 복잡하게 그 애 만들 수도 있는 거 아는데 참지를 못하겠음. 나 좀 많이 이기적인 것 같음. 페북 사진 올린 거 그거 보다가 밤새 아빠 미소 지으며 날샘. ㅇㅇ 암. 미친듯. 남친 분 쪽도 망할 페북탓에 신경 쓰이는듯 그 말 듣고 그 애가 살짝 경계를 둠. 나도 이해됨. 그래서 나도 친구 이상은 생각 안 하는듯 척 열싱히 함. 근데 솔까 티나는 것 같음. 문제가, 이 망할 감정이 좀 격해진듯. 조금만, 두세달만 먼저 만났으면...그 땐 그 애도 솔로여서 괜찮은데. 지금 그 남친 보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요새 그게 너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