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류준열씨 팬도 아니고,(애초에 응답하라 그 드라마 보지도 않았고)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유에 왔더니 이런 글이 딱 있네요.
제목은 류준열 일베확정이라고 적혀있고.
뭔소리인가 싶어서 봤더니
이게 문제라고 하는군요...?
자 아무런 관련 지식 없는분이 이걸 보고 일베가 연관 되시나요?
그랬더니 오유분의 답변은
두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인이 두부외상.
두부 + 절벽 =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것.
이라고 몰아붙이네요.
거참...
물론, 어쩌면, 류준열씨가 일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말이죠. 그런데 안 할수도 있죠.
저위에 사진 하나가 류준열씨가 일베라는 증거가 됩니까?
1. 문위의 숫자 68 : 프랑스 68운동을 의미.
68운동이란 프랑스 전역의 대학생 시위와 1,000만 노동자의 파업으로 확산된 전례없던 반체제, 반문화 운동.
2. 티비위에 앉아있는 아이유 : 현체제 유지와 대중선동에 쓰이는 매체인 TV위에 아이유가 직접 올라가서 깔아뭉개고 있음.
3. 오른쪽 위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인형 : 김성모(1969~)화백의 작품 대털 2.0에서도 나와있듯이 추진력을 얻기 위한 자세
4. 여자 인형 뒤 책장에 교묘하게 숨겨진 붉은 책 : 공산주의의 상징인 붉은색을 띤 서적. 즉, 불온서적을 의미
5. 양갈래 머리 : 같은 인간이지만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로 나뉘어진 두 계급을 상징
6. 노란색 문과 스테인드글라스 : 마름모의 빨간색 + 문의 노란색 + 스테인드글라스의 무늬를 재조합하면 소련의 국기를 형상화
라스트 판타지의 수록곡중 "별을 찾는 아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빼박
전체적으로 종합해봤을때 이 사진은 공산혁명을 의미 ㄷㄷㄷㄷ
>당연히 유머.
>일베가 생기기도 전에 호주의 한 해안가에서 찍힌 사진 합성도 아님.
두부 심부름꾼... 홍어단... 랑또 작가 일베?
>그냥 별거아닌 두부 심부름을 거창하게 만든 코믹 병맛 만화.
>당연히 아님. 홍어단이 등장하는 만화가 처음 다음에서 연재될 시기에는 홍어에 전라도 비하적 의미가 거의 없던 시절.
홍어단이 악당인 이유는 단순히 작가 랑또가 홍어를 못먹어서 그럼.
위의 사진들은 그저 우연과 오해를 통한 단순한 끼워맞추기 입니다.
문제가 있는건 위의 사진들이, 인물들이 아니라,
위의 사진과 인물을 보면서 오해하고 잘못 판단하는 우리들의 마음이죠.
누군가를 비난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확실한 근거를 가져와야 하고 추측성글을 적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단 욕하고 나서, 어라 아니네? 아님 말고... 이런식의 회피는
그렇게 싫어하던 전형적인 기레기의 태도 아닌가요?
이래놓고 오유는 나중에 가서 류준열과 관련된 글이 다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 어떻게 대응할까요?
아마 '아 부끄럽네요.' 이런글이 잠깐 나왔다 묻히고(베오베는 커녕 베스트도 안갈듯) 아무일도 없겠죠.
그리고 아마 해명글을 읽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서 류준열씨는 평생 일베 꼬리표가 붇겠죠.
우리는 이런걸 마녀사냥이라고 합니다.
역시 JTBC의 눈이 틀리지 않았었구나...
다시한번 느끼고 가네요.
PS. 그리고 저걸 보고 일베를 생각해 내는 사람들이 더 신기합니다.
제가 생각한 것은 이런건데요.
엄마의 두부 심부름(=아주 사소하고 쉬운일)을 가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절벽을 타야할 정도다.
라는 스토리.
PS2. 그리고 랑또 꺼 보고 패러디를 하면 왜 지금와서 하냐 이런말씀 하시는데
제말은 랑또 만화를 보고 패러디 했다는게 아니라, 그냥 비슷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이야기죠.
저도 초등학생때 이런 비슷한 생각 해본적 있는데요?
(별거아닌 심부름이 엄청난 모험이 되는 이야기)
PS3. 저 링크글이 원래 시사게의 류준열 베오베 글이었는데, 제가 글쓰는 그 10여분 사이에 지워졌네요.
아무생각 없이 시사게에 글썼다가 혼났네요 ;;
시사게는 관심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