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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느낌들
게시물ID : lovestory_459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부르당
추천 : 13
조회수 : 7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17 16:29:41
1. 토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창문으로 살짝 들어오는 햇빛을 맞으며
푹신한 침대 위 바삭바삭 말린 하얀 이불을 덮고
잠 덜깬 몽롱한 그 순간을 눈감고 마음껏 즐길때


2. 마지막 시험을 후회없이 치른 금요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사고 적당한 온도의 물로 깨끗하게 샤워한 후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사온 것들을 바리바리 풀어, 먹는 그 순간


3. 포근한 봄날 남자친구의 품에서 다운받아놓은 영화를 보다가 단잠에 빠졌는데
깨어보니 아직도 남자친구의 품 속인 것을 알고는 
고슬고슬한 티셔츠에서 나는 향기를 맡으며 다시 잠들때


4. 운동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힘내서 나간 후 열심히 움직이고는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라디오를 들으며 평소보다 빠른 걸음을 걷는데
유난히 산책나온 강아지들이 많아서 강아지들의 사랑스러움에 몸둘바를 모를 때


5. 선선한 가을, 비오는 토요일 점심에 창문을 열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소파에 누워 눈을 감을 때, 공기는 약간 쌀쌀하지만 내 몸에 덮힌 담요 안은 따뜻할때


6. 무더운 날 땀 뻘뻘 흘리며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약속 시간에 맞추어 미리 에어컨 시원한 카페에 첫 발을 들여놓을 때
달콤한 시럽향과 커피향이 코를 건들이고, 그 달에 맞는 잡지가 있고, 휴대폰 베터리도 넉넉하고,
아무말 하지 않아도 침묵마저 즐겁고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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