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대학 막 올라와서 풋풋할 때 알게 된 동갑내기 과동기에요 옆에 있을 땐 얘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어요 둘다 활발하게 노는 성격이 아니라서 친구들이 썸탄다고 놀릴때도 아니라고 잡아뗏거든요 근데 막상 몇주씩이나 못보게 되니까 제 맘을 알겠는거에요 그래도 그 때까지는 그냥 친구였으니까 제가 선문도 자주 했고 ,얘가 꼬박꼬박 답장도 해줬거든요 보고 싶어서, 방학 중에 하는 스터디도 나오라고 했구 ..그래서 스터디도 나왔구요
걔가 하는 게임도 일부러 시작해서 놀아달라구 하구 ㅠ 근데 직접적으로 만나서 같이 놀자는 얘기는 못했어요 ㅠ 소심왕이에요.제가 ㅠ 그런데 ㅜㅜ 그렇게 몇주를 지내다가 바보같게도 ㅠ 너무 저만 좋아하는 거같아서 겁이난 거에요 항상 연락을 걔가 먼저 하기보다 제가 먼저 하니까,, 제가 원래 동성 친구들한테도 먼저 살갑게 대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지 내가 서툴러서 지겨운가.. 여자로서 별로 매력을 못느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며칠간 일부러 연락을 안했거든요 근데 얘가 네톤 대화명을 바꿧는데'난 널 기다리고 잇는데 너가 다가오지 않으니까 내가 먼저 다가가겠다' 이런 뉘앙스가 나서 .. 걔가 기다린다는 사람이 나였으면 하고 바라는 맘도 있었고, 걔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맘이 아픈거에요 그래서 어차피 시간이 얼마 안남은거, 완전히 끝나기 전에 용기내서 고백해버렸어요.. 제 생애 첫 고백이었는데 ㅠ 고백하기전날 밤에 문자로 운을 뗏거든요 너무 쑥스러워서 말해놓고도 횡설수설.. ;; 근데 얘가.. 정말 목소리를 떨 정도로 미안해하면서.. 고민을 해봤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받아줄수가 없대요..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ㅠㅠ 그러면서 허리 숙이면서 인사하는데,, 전 괜찮다고 부담갖지 말라고 그 사람은 좋겠다 하고 ..바보같이 웃기만 하다가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고 나왔거든요 제 생애 그렇게 아픈 적은 없었어요 ㅠㅠ 정말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이란게 어떤 건지 ..;; 그래도 남은 스터디는 꼬박꼬박 나가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잘 지낼 거라고, 옆에 있으면서 잘 해줄거라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2학기가 개강하고 ㅠㅠ
그애도 자기가 좋아하던 애랑 잘 안된 거 같았어요.. 그러면서 힘들어하는데 저하고는 오히려 서먹해지는 바람에. 얘기도 잘 안하고 단둘이 있게될까봐 피해다니고 ㅠ 전 한번 차였어도 계속 잘 해주다가 또 고백할 거라고 마음 다졌었는데 얘가 절 피한다고 생각하니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서 저도 아픈티 좋아하는티 하나도 못내고, 제일 친한 여자애가 걜 좋아해서 들이대는 걸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정말 힘들게 보냈거든요..ㅋㅋㅋ 그래도 제가 팀과제하면서 힘들어 할땐 그 애가 제 편들어주고, 친구로서 도울 수 있는건 도와줘서 얘가 날 싫어하는건 아니겠구나 했는데.. 끝까지 피해다니길래..ㅎㅎ 참 암울한 시간을 보냈어요 ;_;
저두 나름 주변에 남자 많고 제가 걜 좋아하기 전부터 절 좋아한 사람도 있었는데, 제가 약간 남자 기피증같은게 있어서 .. 저보다 크고 힘세보이는 사람이 스킨쉽하니까 (친구들은 스킨쉽이라고 하기도 뭐하다고 하더라구요..버스 기다리는데 뒤에서 일부러 꼭 붙고 ;;아무 터치도 없었거든요 ㅠ근데도 저는 무서워서) 정 떨어지더라구요 ㅠㅠ
마지막으로 그 애를 본건 걔가 군대가기 전 신입생 오티 때인데요. 보기만 해도 아프고 어차피 군대가니까 못볼 사람이라고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정말. 바보같아요 저 잊겠다고 일부러 다른 남자친구들을 많이 사귀어봤는데도, 걜 지울 수가 없어서..ㅋㅋㅋㅋ 이렇게 모쏠로 지내고 있어요..하 절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도 절 좋아하는데 .. 이렇게 못되고 못났네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