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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방향을 조금 바꾸고 다시 연재합니다!
게시물ID : readers_35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반
추천 : 3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1/27 00: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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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기존 2승만 거두고 3승부터를 못 거두는 복서라는 설정이 조금은 다가가기 어려워 다시 바꿔봤습니다.

한번도 ko승을 거둬보지 못하 아마추어 복서로요.

제목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몰라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빠른 거북이라 가제로 정해놨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ㅎㅎ

 

 

 

빠른 거북이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한창 링 위에서 경기 중 그런 생각이 왜 들었는지는 나도 알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펀치를 피하고 있는 건지 어디론가 도망을 치고 있는 건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너 시발 계속 그렇게 할 꺼야?” 고막 사이로 임 코치의 육두문자가 들리자 눈에 초점이 생겼고 상대인 

김 선배가 비실비실 웃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만히 두면 저 웃음이 나를 평생 따라다닐 것만 같았다.

 

순간 그런 두려움 때문인지 공격적으로 바뀌는 내 태도를 느낄 수가 있었다. 덕분에 나름 반격을 가했고 흐름이 내게 넘어왔다. 왼쪽 훅. 어퍼. 라이트. 여러 종류의 펀치를 섞어가며 경기를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선배는 멀쩡해 보였다. 오히려 가드 사이로 비실거리는 웃음이 더 잘 드러났다. 내 시선은 그 웃음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 종이 울리며 라운드가 끝이 났고 난 얼빠진 얼굴로 선배를 바라보다 여전히 짓고 있는 그 웃음을 보고는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 다시 공격 자세를 취한 채로 달려들었다

 

그러자 선배는 역으로 레프트를 날렸고 나는 산송장마냥 대자로다가 링 위에서 뻗을 수밖에 없었다

닌 죽어도 누구 못 쓰러트려그 한 마디를 날리곤 선배는 킥킥거리며 링 밖으로 나갔다

 

이미 뭐 반쯤 정신 나간 상태라 대답할 수 없던 것도 있지만 할 말이 없었다. 사실이다

난 여태까지 누굴 쓰러트리며 이겨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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