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올림픽, ‘WCG’를 주관하는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가 대회 첫 개최부터 함께 해온 장수 종목 ‘스타1’의 귀환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WCG의 전명수 운영팀장은 5월 7일, 신사동에서 열린 간담회 현장에서 ‘스타1’이 올해 WCG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전 팀장은 “국내 대회가 아닌 국제 대회이기에 종목 선정 시, 해외 파트너 및 게이머들의 입장을 무시하기 어렵다.”라며 WCG 2011에 ‘스타1’이 빠지고 ‘스타2’가 합류된 이유를 알렸다.
‘스타1’ 국제 대회에 대한 해외 쪽의 니즈가 적기 때문에 종목의 귀환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써, WCG가 출범한 2001년부터 약 10년 간 함께 해온 ‘스타1’은 사실상 ‘과거의 영광’으로 남을 확률이 높아졌다.
올해 WCG 2011 종목에는 블리자드의 게임이 3종이나 포함되어 있다. ‘스타2’는 물론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이 WCG 2011에 정식 종목으로 자리한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잡음을 줄이기 위해 WCG는 이미 블리자드와 e스포츠 라이선스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황이다.
이 외에도 ‘크로스 파이어’, ‘스페셜포스’ 등 국내 온라인 FPS와 대전 격투 게임의 대명사 ‘철권6’, 스포츠 게임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피파11’, 중국과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AOS 장르로서 WCG에 첫 발을 들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 등 9종의 게임이 정식 종목으로서 WCG 2011을 장식한다.
‘스타1’ e스포츠 지적재산권 분쟁으로 인해 블리자드에 대해 국내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WCG는 정치적인 성향을 자제하는 한편, e스포츠의 저변을 확장시키고 국내외 게이머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식 종목을 채택했다. WCG의 이수은 사장은 “종목 선정을 위해 약 10만 명의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라며 이번 종목 선정에 대회에 참가하는 플레이어들의 입장을 대폭 반영했음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국내 e스포츠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스타1’이 없다는 사실이 WCG의 흥행 참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스타1’과 ‘스타2’가 양립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국내 상황과 현재 GSL을 비롯한 ‘스타2` 대회의 흥행이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스타1’이 없는 WCG를 주목할 팬 역시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정식 종목 부분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감행한 WCG가 국내 및 해외에서 흥행 성공을 일궈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