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면 저보다 훨씬 더 심각한 고민과 상처를 갖고 계신 분이 많은 것 같지만 저도 위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고등학교 때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 받고 7년 동안 앓고 있네요 가끔 가다 좋아진 적도 있지만 지금... 정말 너무 힘들어요 여자인데 특히 그날이 되기 2주 전쯤이면 이유 없이 엉엉 울고 그래요 바보 같죠? 저도 그걸 아는데 눈물이 안멈춰요. 애들도 아니고 왜 이렇게 계속 눈물이 나오는 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이유라도 알면 해결하려고 할 텐데 정말 이유가 없어요...
최근에 약이 바뀌었는데 이 약이 별로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정말 미치겠어요 제 주치의는 약 바꿔주지도 않아요 시간을 좀 두고 지켜보자면서
가끔가다 자살 충동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 안해요. 그냥 우울해요. 더 이상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제가 우울할 때 그 사람은 곁에 없네요 그 사람은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잘 이해를 못해요 확실히 우울증은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병 같지도 않은 병이겠죠 사람들 동정심 얻으려고 하는 것 같구 나보다 훨씬 힘든 사람들, 열심히 힘내서 사는데 왜 니가 그러냐... 저도 그런 생각을 해보면서 힘내려고 했어요 작은 것에 감사하려고하고 힘내려고도 하고 있어요 근데 누군가 그랬듯이 남이 불행하다고 내가 행복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이런 날이 오면 정말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죽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발... 주변에 우울증 앓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위로해주세요 위로 해주기가 싫으시면 그냥 옆에 말없이 계셔도 괜찮아요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슬픈 사람한테 행복해지라고 금방 행복해지는 거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