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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베오베 간 어린이 교통사고 동영상을 보고
게시물ID : car_35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까시마미카
추천 : 2
조회수 : 10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26 11:56:54
갑자기 보면서 울컥하네요
 
저도 7살때 교통사고를 당한 기억이 있어서
 
저 11살 꼬마아이가 피를 흘리면서 다친 오른쪽 다리 부상부위도 똑같고요.
 
여튼 몇자 넋두리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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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금으로 부터 20년전, 7살이었던 저는 활달한 아이였습니다.
 
시골에 살았고요.
 
앞집 이모(라고 불렀음)집에 과학관련 만화책이 전집으로 묶여있는 그런 집이었어요.
 
어머니는 시골에서 보건소를 하시고 그곳은 우리 가족의 집이자 어머니의 직장이었죠.
 
안개가 자욱하게 낀날 아침 뭔가에 홀린듯 일어나자마자 그 과학책이 보고싶더라고요.
 
일어나서 엄마한테 귀띔을 하고 다녀온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날짜는 기억이 안나는데 당시에 집에 있던 뻐꾸기 시계를 보니 7시로 기억합니다.
 
비몽사몽간에 책을 빌리고 돌아왔는데 기억이 없더라고요.
 
교통 사고가 난 것이었죠.
 
앞집 이모부는 저를 안고 있는데 어머니 말씀으로는 오른쪽 정강이 부분이 부러져서
 
45도 이상 꺽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마는 이미 아스팔트에 긁혀서 얼굴 전체에 피가 흐르고 오른팔도 찰과상에 의해서 살점이 나가 떨어진 상태였다고...
 
병원으로 가는 길에 어머니께서 책으로 정강이를 잡고 프라이드 뒤 시트에 앉아서 제가 깨면서 아프다고하니
 
표정하나 변하지 않으시고 괜찮다고 말씀하시는것을 듣고 다시 기절한게 생각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세상 어떤 어머니든 간에 모두 대단하신분들이시지만
 
보건소로 발령 받으시기 전, 병원 응급실에 계시면서 더 심한 분들도 보셨겠지만
 
자신의 아들이 이렇게 되었는데 직업정신이 투철하셨는지. 아니면 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그러신건지
 
아직도 생각해보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당시에 제가 보는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셨지만 뒤에서는 흘리셨겠죠.)
 
병원에 도착해서 사고난지 6시간이 지났나. 14시 30분쯤 눈을 떴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선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고모, 이모, 동생얼굴을 보고
 
다시 또 잠에 든 기억이 납니다. (정상적으로 깬 시각은 20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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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두서 없이 쓴글이네요.ㅎ
 
문득 영상을 보면서 든 생각인데 '만약 내가 저 아이와 같은 운명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니
 
지금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그리고 안개낀날이나 밤에 운전하실때는 정말로 감속운전 하세요.
 
저도 운전을 하지만 밤에 운전할때나 비오는 날, 안개낀 날
 
운전할 때는 주변 사물이 잘 안보이고 그에 따라서 속도감도 오로지 계기판에 의존할때가 많으니
 
못해도 20~30%정도는 평속보다 감속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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