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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너무 화가나서 싸질러봅니다(주임원사와 소위)
게시물ID : military_6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르곤졸라13
추천 : 16
조회수 : 184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9/19 00:26:54

예비역 중위입니다. ROTC출신이구요. GOP사단 소총대대에서 1년 소대장 1년 본부중대장 하고 전역했습니다.


요즘 주임원사와 소위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유에서 유행인데 읽을때마다 치가 떨립니다.


몇일전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올렸는데, 본론만 이야기하자면 소위중에 그렇게 개념없는 사람들 없고


주임원사하시는 분들도 장교들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저 소대장때 중대장님이 모르는 작업같은거 시키면


부소대장(지금은 친한 형)이 항상 도와줬고, 주임원사님은 지나가면서 가끔 잔소리(장난으로 하셨던 겁니다.)하면서


막 이런 저런 팁들 가르쳐주시고, 중대장님께 대판 깨져서 애들한테 티안낼라고 구석에서 한숨쉬고 있으면 어느새 다가와서


담배하나 권하시면서 커피사주시던 그런 분입니다. 전 아직도 그런 사람냄새나는 분들을 좋아하고 연락하고 있습니다.


거의 아버지뻘 되시던 분들부터 동생뻘되는 친구들까지 부사관들 다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가끔 사이가 나쁜분들도 있었지만 그건 장교네, 부사관입네 하며 서로를 까댔기때문이 아니라 업무적인 트러블이나 


인간적으로 안맞는 경우였어요. 


존칭문제는 사석에서 친한사이는 일반 사회와 같이, 공석에서는 상호존칭으로 썼습니다.

(제가 정확히 아는건 아니지만 평시에는 "요"나 "다"나"까 를 상호존칭으로 쓰고 전시에는 명령조로 쓰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맞나?)


제발!!! 어디선가에서 들었다는 유머글을 진지하게 "내가 친구한테 들었는데" "아는 형한테 들었는데" 요딴식으로 써서


저의, 그리고 다른 장교분들의 군생활을 "쓰레기"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몇몇 장교단이라고 말하기에는 슬퍼지는 사람들의 잘못을 "일반화"!!!! 하지 말아주세요. 출신을 떠나서 


멋있는, 형같았던,  고마웠던, 재미있었던, 등응의 이유로 누군가가 좋아하던  간부들마저 같이 "쓰레기"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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