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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안드로이드는 왜 오픈 소스인가? 를 보고
게시물ID : iphone_12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토땜개빡침
추천 : 11
조회수 : 6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19 01:27:59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529715&page=5&keyfield=&keyword=&mn=&nk=chooseyou&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29715&member_kind=

댓글이 무지 많이 달린 관계로 새글로 올려 봅니다.

 

chooseyou님 글 재미 있게 잘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도 애플도 안드로이드도 빠도 가도 아닙니다. 양쪽 기기 모두 활용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를 기술적으로 더 많이 들여다 보고 있긴 합니다.

 

그냥, 저도 당시를 IT 계열에서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몇몇 내용 중에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게 있어, 궁금증이 생겨 올려 봅니다.

 

    일단 잡스가 슈미츠를 싫어 했다는 가십거리는 압니다. 잡스가 처음에 슈미츠와 친분 (또는 믿음) 때문에 이미 2001 년도 부터 경쟁사인 구글의 CEO였음에도 Apple의 이사직을 주었고 그때 슈미츠가 비밀회의에서 아이폰의 prototype을 보고서는 뛰쳐나가 뒤통수를 친 것 처럼 언급하셨는데요, 에릭 슈미츠가 2006년 8월인가에 애플에 이사직을 맡게됩니다만, 2008년 안드로이드가 폰으로 릴리즈 되면서 그 이듬해에 사업영역이 겹치게 되었다는 이유로 2009년에 본인이 그만두게 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안드로이드는 2003 년부터 Android Inc에서 개발을 시작하여 2005년 이미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는 완성되어 있었지요. 그리고 앤디 루빈 말인데요. 본래 애플의 핵심 기술인력이었으며, 안드로이드에서도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표현하셨고, 또한 슈미츠가 아이폰을 보고 급하게 연입한 것 처럼 이야기 하셨는데, 이미 2005년에 Android Inc가 인수되면서 같이 넘어온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그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Android Inc의 공동 투자자 이면서 모바일 시장의 마케터였습니다. 애플에서 일한 경력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개발 엔지니어가 아니라 1980년대 말에 한 2~3년 정도 manufacturing engineer로 일했다고 되어 있네요.

   

    또, 중간에 보면 OHA 를 언급하면서 이 후 안드로이드의 개발을 몰랐던 잡스가 슈미츠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OHA는 컨소시윰이긴 하지만, 애플 뿐아니라 마소 및 노키아 심비안에 대한 대항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컨소시엄들은 OHA 뿐 아니라 LiMo, OpenMoko 등 몇몇 있습니다. 지금도 그 맥을 유지 하고 있구요.  OHA 가 결성된 2007년으로 가볼까요? 이 즈음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재개발된지 2년지 지나고 바인더라는 강한 무기를 가지게 되어 스마트 폰 뿐만이 아닌 여러 장비에 탑재될 open platform의 유망주가 됩니다. 당시 북미에서 모바일 플랫폼의 강자는 당연 RIM 의 블랙베리였고 그 다음이 윈도우 모바일이였으나, 애플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따라 잡은 상태였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볼 때는 이들 셋다 별 볼일 없고 노키아의 심비안이 단연 선두였지요.

 

    2007년, 아직 애플의 세상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OHA 멤버들이 애플의 미래를 예견해서 미리 견재하자는 의도로 OHA를 결성했다는 건 조금 과대 해석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시장이 아이판 판도로 돌아 간다는 해석은 시기 상조였고, 그렇다 하더라도 북미에 한정이었습니다. 아무도 노키아가 추락할 것을 예견하지 않았고 따라서 노키아는 당당하게 심비안 이외 안드로이드는 절대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었지요. RIM 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탄탄한 기반을 북미에서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비지니스 맨들이 메세징을 위해 개발된 폰을 버리고 자판이 없는 아이폰을 택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하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2007년 OHA 가 결성되고 안드로이드도 함께 공개 되었습니다. OHA 멤버들이 슈미츠에게 아이폰에 대항하려면 안드로이드가 필요해하고 요청하였고 이듬해 에릭 슈미츠가 허락하였다 하는데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LiMo와 같은 Open Source 기반의 무료 플랫폼이 있었습니다. OHA 멤버들이 빠른 대응을 위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언제 자사의 소프트웨어에 금액을 붙이는 걸 보셨나요? 전 이전 부터 지켜오던 구글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맞습니다. 잡스는 본래 사랑하던 사이인 구글과의 관계를 안드로이드의 실체를 본 이후 부터 끝냈습니다. 근데, 안드로이드가 아이폰 타도의 선봉이 되어서는 아닙니다. 이때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양강 체제가 이루어질거냐 말거냐라는 논의도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올려 주신 잡스와 슈미츠의 사진 역시 유명한 사진인데 내용이 좀 다르네요.

 

    애플과 구글이 경쟁태세에 들어 간건 이미 2007년 아이폰의 발매일 부터입니다. 아무튼 잡스가 슈미츠한테 열받고 구글과의 파트너 십을 끊은 건, 안드로이드의 초기버전과는 달리 HTC를 통해 공개된 릴리즈 버전에 멀티 터치와 핀치 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잡스는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도둑놈이라고 했다지요? 그리고 2010년인가에 고소를 합니다. 그리고는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안드로이드를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즉, 애플이 구글과 갈라선건 슈미츠가 뒤에서 잡스 몰래 대항마를 만들어서가 아니라, 실제 출시 버전이 초기 버전과 다르게 아이폰의 UI및 인터 페이스가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강의 파트너 십을 넘어 로맨스로 불리던 두 기업이 서로 적이 된건 희대의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의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아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좀 긴글을 적어 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가 오픈 소스인 건, 아이폰 때문이 아닙니다. 관련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저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바른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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