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에 의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그들이 어떻게 한국어를 이해하고 있을 지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한국인 스스로 한국어를 "학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전문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은 영미인도 마찬가지이다.
모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문법적 직관(혹은 보편언어)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 즉 보편언어는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는데 충분한 지식이다. 하지만 모국어를 이해하기 위해 보편언어를 규명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한국인이 영어 원어민이 이해한 단어기반 영문법을 공부한다고해서 이 보편언어를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외국인이 국어시간에 공부했던, 용언, 불완전 명사 등을 공부한다고 해서 한국어 구사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현재 "기적의, 혁명의, 천기수설, 몇시간에 끝내는, x원소" 등등 자화자찬을 달고 다니는 어떠한 강의나 서적도 보편언어관점에서 이해하려하는 경우가 없고, 영어 원어민이 규명한 영문법에서 그리 벗어나 있지 않고 있다.
위 그림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보편언어는 언어간 공통요소일 뿐 아니라 그 구성도 지극히 단순하다. 비록 보편언어가 언어학적 분석을 설명하진 않지만, 중요한 점은 적어도 "의사소통"에 한해서는 정확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보편언어와 보편언어적 표현을 이해하고 있다면 의사소통뿐 아니라 어떠한 영어시험에서도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왜 정답인지는 설명할 수 없을 수는 있다.
기존 영어학습 훈련법은 단순 무식한 노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어떤 훈련법이든, 문법적 직관을 형성할 수는 있다. 다만 여러분이 기존의 영어강좌나 서적에 의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조금 난해하거나 덜 직관적인 길을 조금 멀리 돌아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노력들은 결국 문법적 직관을 만들기 위함이다. 기존 영문법은 개념적으로 보편언어를 포함하고 있지만, 애써 보편언어를 규명하지는 않는다. 만약 여러분이 보편언어를 직접 알게 된다면, 그런 장황한 문법적 지식이나 훈련은 필요없을 뿐 아니라, 원어민 유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한국어 문법적 직관대로 영어 보편언어를 그냥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보편언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만 설명하고, 세부적인 언어학적 문법기능들은 다른 서적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개념은 영문으로 작성되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나중에 여유되면 전세계 언어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