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과는 여자 5명에 남자 95명인 극단적인 비율을 자랑하는 관데요, 동갑내기 같은 학년 과 커플이에요. 과 내에 남자애들이 많다보니, 친한 여자친구도 있지만, 친한 남자인 친구도 서너 명 있어요. 뭐 여자친구들 데리고 어장관리할 일은 없을 테니까, 남자인 친구들로만 얘기를 좁여 보죠.
친구를 두루두루 넓게 사귀는 편이 아니라서 있는 친구들 잘해주자 주의고요, 100명 중에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는 그 서넛은 얘네들이랑은 평생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은 점이 많은 친구들이에요.
그러다 보면 저도 그만큼 가치있는 친구가 되고 싶어서, 공을 좀 들이겠죠? 예를 들어 밥먹을 사람 없다 그러면 같이 밥먹거나, 기분내키면 일과 마치고(11시쯤 됩니다.) 주변으로 한두 시간 산책가거나, 여자 선물 고를 때면 같이 골라주거나, 자랑할 일이 생기면 문자보내서 시시콜콜하게 자랑늘어 놓거나 뭐 그런 거요.
이게 어장관린가요 -_-?; 저는 어장관리가 '사귀지 않을 거면서, 사귈 듯, 안 사귈 듯, 친한 척, 안 친한 척 낚시질 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저랑 남자친구는 거의 입학하자마자 사귀기 시작해서 같이 섭듣는 사람들 중에선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근데 어장관리가 애초에 성립이 되나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녀석들이 다들 솔로긴 하지만, 다들 일주일이 멀다하고 소개팅하러 가는 사람들이고요, 제 남자친구도 걔네들이랑 다 친한, 정도가 아니라 결국 제 남자친구도 베프 셋 꼽으라면, 고놈이 고놈이 고놈이거든요.
근데 이게 어장관린가요? 며칠 전에 '어장관리네~~~~~~!!' 이 소리 듣고 완전 충격먹었어요. 게다가 그 말대로라면 생선 중에 한 명인 녀석이 말해서 더 충격 ㅠ (물론 그 녀석은 다른 녀석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고 말했지만요..)
지금까지 생전 한국말 못알아듣고 산 적 없건만.. 제가 어장관리 뜻을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