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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준 상처는 오래간다.
게시물ID : humorbest_354220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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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129
조회수 : 5469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5/12 10:44:2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5/12 06:56:51
MB가 지금 하야라도 한다면, 많은 부분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언론만 놓고 보자.

세계 언론 자유국 순위 70위권으로 추락한 현 상황에서, MB정부가 사라진다한들,

아니 MB정부가 사라져서 언론 자유국 순위가 올라갔다한들, 그것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을까?


한 정권에 의해 언론의 자유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부터가, 

우리가 얼마나 허약한 민주주의 기틀을 갖고 있는지 대변하는거다.


MB정부에 의해 장악된 KBS, SBS, MBC가 언제그랬냐는듯, 

언론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옳바른 소리를 내뱉는다하더라도

신뢰를 회복하긴 힘들다.


막말로

'놀고 있네, 니들 권력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던 놈들 아냐? 니들이 언론인이냐? 

언론 자유? 왜 지금 정권은 좀 만만하냐?'

...

재밌는건 내가 저런 류의 얘기를 언제 들었냐면, 오래전 아버지한테 들었다.

'지금 나대는 저 사람들, 예전에 권력 앞에서 찍소리도 못했던 존재들'이라고..


지금의 언론이 언론이라고 볼 수 있을까? 

비단 언론뿐 아니라,

권력 앞에서 조용했던 사람들이, 후에 민주주의를 외친다한들 그걸 신뢰할 수 있을까?

MB가 준 상처는 오래간다. 우리의 민주주의 뿌리가 너무도 허약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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