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대강) 분석해보았습니다. 

아니 하루에 글리젠이 대여섯개 밖에 안된다니 오유 유저가 몇명인데??

제가 뻘글을 쓰려고 해도 이렇게 글이 안올라와서야 끼워팔기가 안되지않습니까? (레식디코 홍보할려고했는데! ㅂㄷㅂㄷ)

제가 추측한 원인은 2가지입니다.

1. 자연적인 도태 

아무리 장수한 사이트라도 세월이 지나고 유행이 바뀌면 도태되기 마련이죠. 라이코스, 야후 뭐 이런 포털부터 시작해서 

그밖에 수만가지 사이트가 생기를 잃고 죽어버렸죠 그래서 오유도 때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 베스트 게시판의 폐쇄

현재는 베스트게시판이 아니라 '유머자료 베스트 게시판'이 되었죠. 저는 이 결정이 오유는 기냥 잡아다 쓰레기장에 패대기 치는 걸로 보입니다.

오유는 일종의 포털이에요. ㅅ르륵은 카메라를 다루고요, 인벤은 게임을 다룹니다. 메갈은 매운갈비찜을, 문피아는 장르소설을... 이런 식으로 사이트들은 저마다의 주력 컨텐츠가 있죠. 그런데 오유는 이걸 다합니다. 음악게는 음악을, 컴게는 파워추천, 연게는 화형을, 이렇게 다양한 컨텐츠가 모여있고 지속적으로 물갈이되어서 생명력을 유지하죠. 디씨도 마찬가지에요. 디씨는 다만 백종원네 식당마냥 가열찬 회전속도와 중국산이든 뭐든 때려넣는 무검열 체제로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메인페이지에서는 힛갤로 이 모든 병신력을 한번에 감상할수 있게 해주었죠. 네이버도, 일X도 하여튼 순위권에 드는 포털형식 사이트들은 이렇게 운영을 합니다.

그런데 언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2018년도 시작부터 베스트가 폐쇄되었습니다. 베스트게시판에 다양한 컨텐츠(와 관심없는 연게 연예인사진, 뷰게 리뷰, 파워추천 등등) 대신에 유머자료 베스트만 올라오는군요! 유머자료 베스트를 따로 모아볼수 있는 기능은 이미 있는데요! 굳이 없애버리셨답니다!

심지어 개인별 게시판 선택권도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엄밀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이에 대한 영향을 빅데이터를 사용할듯하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위 사진들은 17년 12월4일 겜토게 게시물 사진입니다. 와 무려 36개 게시물입니다. 이걸 세다가 제 눈도 함께 박살났군요!

위 사진은 18년 7월21일 검토게 게시물입니다. 8개가 올라왔네요. 여러분 눈치채셨나요?

네 맞습니다. 12월4일과 7월21일 모두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여 게시판에 쏟아붓던 화력이 이렇게 줄어들다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삶이 정말로 효과를 본걸까요? 인류는 진정 월요병을 극복하고 새 시대로 나아가는 중일까요?

저는 문빠가 아니라 아직 확신을 못하겠으니 다음 사례를 보겠습니다.

17년 12월4일 베스트게시판입니다. 제가 관심 1도 주지않는 게시글이 많군요. 저라면 

어쨌든 이때의 베스트 게시판 조회수를 보면 들쭉날쭉합니다. 사람들이 관심있는것은 높고(14989) 관심이 없는 분야는 적죠(754). 

동시간대 겜토게를 보면 보통 천 미만으로, 베스트를 갔을때는 천 이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죠.

여기서 알수있는 것은 사람들은 겜토게 자체보다는 베스트 게시판을 보면서 골라먹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유를 키고나서. 아 겜토게 가서 오늘은 뭐가 있는지 볼까? 이런 사람 있습니까? 

거진 베오베 한번 훑어주고, 베스트 한 번 보면서 시사나 기타 노잼 한 번 거르면서 둘러보고, 그리고 마지막에 볼거 없을때 겜토게에 올겁니다. 

다른 분들은 다른 곳에 가시겠죠. 맞죠? 근데 이 구간이 없어진겁니다. 베오베, 베스트 보면서 어 패게에 착샷있네 와 이쁘다... (츄릅)하면서 패게도 함 가보고, 오 과게에 신기한거 올라왔네? 과게도 한번 돌아보고, 컴게 또 파워추천 올라오네, 한번 걸러주고, 시사게 아재들 또 싸우네, 다시 거르고~

현재(18.07.16) 베스트 게시판 한 번 볼까요?

와 조회수가 2만이 넘어요! 정말 인기 많은 사이트인가봐요. 대부분 1만은 기본으로 넘네요. 이전 베스트 게시판보다 훨씬 조회수가 늘었네요?

근데 왜 전체 트래픽 순위는 매일 떨어지고 있죠?

오늘기준 오유 트래픽은 48위, 사이트 순위 검색해보니 작년 7월에는 24위네요? 

흠 이상하다 조회수는 몇배로 뛰었는데 왜 사람이 줄었다고 나올까요??

전 오유 좋아합니다. 좀 짜증날때도 있지만 대체로 좋아해요. 디씨처럼 주제는 다양하면서 너무 막나가지도 않고 베스트 한 번 훑어볼 때면 시간도 잘가고요. 여기서 나눔 받은적도 있고요, 좋은 친구도 여기서 사귀었습니다. 도움도 많이 받았고 위로 받을때도 있었어요. 물론 깊은 빡침을 선사해주는 연게라던지 그런곳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서 사이트가 눈에 띄게 망해가는게 안타까워요. 게다가 대체제도 없습니다. 전 갈곳없는 보트피플이 되기 싫습니다. 

꼭 베스트 게시판 문제가 아닐수도 있어요. 제가 뭐 빅데이터 연구원도 아니고 그냥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겁니다. 

그리고 겜토게가 살아야 레인보우 식스 디코방 홍보도 눈치 안보고 끼워팔수 있습니다. 

카퍼톤즈는 언제나 모든 레식 유저를위해 열려있습니다... 같이 게임할 오유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볼수있게 추천해주세요!(이제 이거 안됨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