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5ZpNl3EtBnM
문재인과 부인 김정숙 여사께서 함께 출연하셔서 토크한 동영상이에요ㅎㅎㅎ
그중에서 인상깊은 이야기가 있어서 글 올립니다
김정숙:
우리 집에 나무가 있었어요. 감나무가 있었는데 저희 둘이 야생화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 감나무가 3년째 감은 안 열리고 잎만 막 퍼지는데 이분(문재인)이 굉장히 나무나 생명을 존중하니까 제가 뭘 어떻게 한꺼번에 자르질 못해요.
그래서 1년, 2년 두면서 얘기를 했어요.
'나 이 감나무 정말 올 가을에도 감 안 열리면 잘라버릴 거야.'
왜냐하면 야생화가 다 죽으니까요.
그래서 드디어 3년째가 됐어요. 3년이면 나도 많이 기다렸다, 이 사람도 날 이해하겠다 싶어서 그해 봄에 아주 강력하게 얘기를 했어요.
'나 이 나무 꼭 자를거야.'
그렇게 얘기를 하고 도구도 준비하고 했는데, 저희 남편이 그 다음날부터인데요.
밥상차리다가도 거실에서 보면 그 나무 앞에 가서 나무를 쓰다듬고 뭐라고 하고, 아니면 그 앞에서도 뒷짐 지고 서서 뭐라고 그러고, 나뭇잎을 쳐다보면서도 만지고 뭐라고 그러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 저사람 왜저러나 그랬어요.
그런데 가을이 됐는데 감이 세개가 열렸는데 빨갛게 익기 시작한 거예요.
문재인:
아니 뭐라고 그랬느냐면, 너 잘못하면 잘리게 생겼다, 힘내라, 제가 그랬죠.
김정숙:
그러니까, 그랬다는 거예요. 제가 놀래서 너무 좋아서 여보 감나무에 감이 열렸네 그랬더니 자기가 매일 그랬다는 거예요.
감나무 하나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서 인품이 보입니다ㅎㅎ
그 뒤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식물도 누가 자기를 사랑해 주는지 압니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것을 알면 더 크게 자랍니다.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던데.. 이런 사소한 일상얘기에서도 그분의 생각이나 인격을 알수 있네요ㅎㅎ
이 일화 말고도 저 동영상에 보면 재밌는 일화 많이 있으니까 시간 나시면 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