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동네 오락실에 자주 가서 철권을 즐깁니다. 그런데 제가 철권을 즐길때마다 항상 저의 옆에서 저를 예의주시하는 한소년이 있습니다. 그소년은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데 제가 철권을 할때면 제옆에 앉아서 2p레바를 당기고 버튼을 누르고 하면서 마치 자기도 오락을 즐기는 것처럼 순진한 눈빛으로 저의 옆에 앉아 있습니다 . 제가 오락실에 갈때면 항상 그소년이 있습니다. 그 소년도 이젠 내가 낯이 익은듯이 저를보며 미소를 짓곤 합니다. 어느날인가는 옆에서 2p버튼을 혼자서 열심히 누르고 있는 소년에게 100원을 주면서 "이어봐라" 라고 했습니다 . 그소년은 냉큼 돈을 집어넣고 우리는 철권대결을 했습니다 저는 점점 그 소년이 좋아지기 시작했기때문에 그소년과 친해지고 싶었고 일부러 져주었습니다. 그소년은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소년은 철권을 계속하다가 자기가 죽을것같으니까 저를 바라보며 `이어주세요` 하는듯한 눈빛으로 정말 측은하게 저를 바라보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때 마친 잔돈이 떨어졌기때문에 "임마 인제 돈없어"라고 했습니다 그소년은 어깨를 축늘어뜨리더군요. 결국 소년은 졌습니다 컨티뉴 화면을 바라보는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괜시리 미안해지더군요. 그런데 그날 이후로 그소년은 저에게 아는척도 안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란듯이 철권을 해도 쳐다보지도 않고 다른사람 곁에서 얼쩡대고 저는 안중에도 없다는듯이 혼자서 오락에 열중하고.... 왠지 질투가 생기더군요 저도 제가 왜 그런마음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질투" 라는감정이 생겼고 하루는 그소년이 게임을 하는데 제가 2p에 이어서 그소년을 처절하게 이겨버렸습니다. 그"질투"라는 놈에 눈이 멀어서 왠지 그소년이 얄미워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소년을 잔인하게 이겨버렸고 그소년은 한동안 저를 쳐다보며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그제서야 후회가 됬었지만 이미 소년은 오락실 밖으로 뛰쳐나간뒤였습니다. 미안한마음에 안절부절 못하게 되더군요.... 이제 그소년은 두번다시 오락실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이후로 한번도 그소년을 못봤으니까요. 그소년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소년을 다시 만나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을것같습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왜냐면 그새끼가 내 자전거 바퀴 빵구 내고 튀었거든요 잡히기만 해봐라 면상 찌그러질때까지 팰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