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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를 보며
게시물ID : sisa_228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풉풀
추천 : 2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19 20:03:55

생각보다 단단했다.

여태껏 불확실한 거취표명으로 다소 실망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일소되었다.
안철수교수가 출마선언할거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장면을 보니 예상보다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가진 의문은 안철수라는 사람이 권력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점이었다. 
그가 변했다. 어눌하고 사람좋은 인상이 아닌 단호하고 분명한 말로 자신의 길을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서울시장선거때처럼 또다른 방식을 내놓았다.

문재인과 안철수, 안철수와 문재인 구도가 아닌 삼자대면구도.
그야말로 신의 한수다.
협박사건으로 새누리당과 척을 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대상도 
자신과 단일화할 수 있는 후보라고 못박으며 박근혜후보가 빠져나갈 길이 없게 만들었다.

만약 박근혜후보측이 삼자대면 구도를 거부하면 링위에는 안철수와 문재인만 남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박후보가 어떤 행보를 가지건 간에 안-문대결구도에서 이슈를 가져올 수 없다.
이제 90여일 남은 대선기간에서 상당히 치명적이다.
반대로 박후보가 동참을 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토론과 다양한 패널로부터 검증과 공약을
검토받아야한다. 박후보가 지난 17대 경선때보다 토론실력은 나아진 것은 사실이나
역사검증을 비롯, 공약적으로 득이 되는 장사가 아니다.
또한 이런 포용력을 보이는 안철수에게 네거티브공격을 썼다가는 
역풍으로 자신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 뻔하다. 확실한 카드가 있더라도 지금 당장은 쓸 수가 없다.

안후보가 만든 새로운 대선구도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자신이 어떤 지지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
문-안구도로 애초에 정하고 갔다면 확실히 범야권지지세력의 기반을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승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런데 삼자대면구도로 이끌면 박후보측의 지지층까지 커버할 수 있는 스탠스를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박근혜와 안철수를 동시에 지지하는 표층이 꽤나 넓다.

안후보가 정치공학적으로만 해석해서 이런 결정을 내놓았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찌됐건 이번 대선은 그가 던져놓은 대선구도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오늘의 안철수후보는 단호했고 간단했고 명료했다.
또한 안철수라는 대통령을 꿈꿀 수 있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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