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이 곰자 입니다 암컷이예요 ㅋㅋ 이번 겨울초에 데려왔어요 외삼촌댁에서 어미가 새끼를 8마리를 낳았는데, 그중에 한마리가 유독 작고 밀려서 젖도 잘 못먹어서 외삼촌께서 걱정이 됐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놀러가서 직접보니 왠걸 유독 작고 마른 이놈이 제일 이뻐보여서 바로 데려왔어요 밖에서 키울려다가 날이 너무 춥고 다른놈들에게 밀려 잘 못먹어서 약해진놈이라 혹시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방에서 두달을 키웠습니다. 이름은 곰자로 짓고요 ㅎㅎ 그런데..문제는 며칠전에 일어났어요 밤에 비오는날 데리고 산책을 갔어요 강변공원으로 데려갔는데 집에서 거리가 꽤 멀거든요 걸어서 약 30분정도.....걸려요 강변공원에 도착해서 산책로로 또 한 30~40분걷다가 사람이 없길래 목줄을 풀어줬습니다. 처음엔 잘 따라오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 가는겁니다......네.....그렇게 잃어버렸어요 그날 밤새 돌아다니면서 찾아도 못찾고...... 그다음날 도 낮에 그근처 이집저집 다 돌아다니면서 혹시 흰색 풍산개를 보았냐고 물어봐도 아무도 모르더라구요.....결국엔 못찾았습니다. 집에와서 가만히 생각하니 어렸을때부터 내가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똥오줌 치워주고......잘때 불끄면 꼭 내옆에 와서 팔배게 하고 자던 모습이 생각나 정말 불쌍하기도 하고 정말 허탈하기도 했고.....미안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반려동물을 못키우겠다 싶었죠.. 자꾸 생각나고 어디서 안좋은일 당할까봐 정말 많이 속이 쓰리더군요.....대문을 들락 날락 할때마다 빈 곰자집이 눈에 밟히고.... 참 슬프더라구요.......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 2일만에 돌아왔습니다. 밤에 잠깐 마당에서 바람쐬는데 대문으로 뭐가 쑥 들어와요 뭐지? 하고 깜짝놀래서 봤는데 글쎄 이놈이 머리를 대문밑으로 집어넣는거예요 ㅋㅋㅋㅋ 완전 반가워서 열어줬더니 흰놈이 완전 검둥이가 되서 돌아왔네요 보는순간 무슨 이산가족 상봉하는 기분....ㅋㅋㅋㅋ 돌아와서 고맙다 곰자야 앞으로는 더 잘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