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중때 머리를 커트하고 다녔음.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머리길이 단속한다 해서 동네 미용실가서
귀밑으로 3cm 커트해달라 했는데 졸다가 눈떠보니
귀밑으로 1cm, 그것도 귀밑으로 넘기면 머리길이 짝짝이었음ㅋㅋ
별명이 옥동자, 엘라스틴, 몽실이 언니 등등이라 걍 커트해버림
같이다디던 친구가 세명 있었음.(나 포함해서 네명)
한명 빼곤 나머지 두명이 다 커트머리에 교복바지였는데 교회에서인가
공짜로 악기 가르쳐준다해서 학교 끝나자마자 교복바지에 후드티만 뒤집어쓰고
가서 배웠는데 항상 9시쯤 끝났음.
그날은 머리긴 친구 일있어서 빠지고 커트한 친구 두명이랑 같이 9시에 집에 가는데
으슥한 골목길에 놀이터가 있었고 거기에 교복입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오빠 두명이
쪼그려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는 것임
포스가 넘 무서워서 힐끗 보고 가는데 뒤에서 그 오빠들이 쌍욕을 하면서 거기 서라고 소리지르는데
설마 우리인가 해서 뒤 돌아 보는데 담배를 던지면서 진짜 우리한테 오는거....ㅠㅠ
덜덜 떨면서 가만히 서 있는데 그 오빠들이 우리 앞에 서면서 욕을 하면서 어디학교 다니냐고 물었음
그래서 떨면서 oo여자 중학교요.....이러니까 그 오빠들이 순간 멈칫하면서
다시 말해보라고...그래서 그 오빠가 못알아들었다고 또박또박 말해줬음
o.o.여.자.중.학.교요...이러니까 오빠들이 미안하다고 조심히 가라고 보내줬음ㅋㅋㅋㅋ
두번째는 우리 아빠랑 있었던 일인데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야 되는데 서류 작성해야 된다고 해서 집에서 아빠랑 같이
서류 펼쳐놓고 적고 있는데 거기에 사진을 붙여야 된다는거..
옛날 증명사진부터 스티커사진 모아둔 작은 상자 있어서 그거 꺼내고 막 사진 꺼내놓고
최근 증명사진 찾고 있는데 가만히 옆에서 보고 있던 아빠가
옆에 꺼내놓은 중학교때 증명사진을 가리키면서
".........너 아직도 이놈이랑 만나냐..."
..........남친이랑 헤어진지 오랜데...
...그거 난데...............
...딸 얼굴도 몰라............
그거 나라고 하니까 아빠가 잠깐의 침묵뒤에 장난이었다고 하면서
저녁에 치킨 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