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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영원함 <2장>
게시물ID : pony_35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2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03 04:51:41

원작: Eternity: Chapt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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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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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의 장점은 누구도 다치지 않는단 것이다.


나이가 들어, 이전에 그들의 부모님처럼 삶의 책임을 져야 하지만, 핍스퀵과 딩키는 서로 나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의 눈엔, 둘은 전혀 자라지 않았다. 사랑하는 눈으로, 그들은 영원하다.


굳건한 유대를 맹세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싸늘한 떡갈나무와 함께한 추억에 맹세하고, 다른 포니들, 친구와 가족 앞에서, 그리고 그들의 지도 아래 서약을 했지만, 두 포니는 사랑을 확인했던 날을 기억한다.


때론, 결혼했던 순간이나, 아들을 낳았던 순간 중 선택할 순 없겠지만, 그날이 가장 애정을 느끼는 추억일 것이다. 어린 패치는 그들 삶의 자부심이다. 아이의 존재만으로 삶이 풍요로워졌다. 어린 망아지는 아버지처럼 모험심 강한 아이로 자랐다.


아버지의 털을 가졌지만, 갈기와 크고 금빛인 눈은 그를 낳아주신 어머니를 닮았다. 틀림없이 탐구심도 유전됐고, 모험이라고 생각하는 곳마다 정신없이 찾아다녔다. 딩키는 그를 ‘골칫덩이’라 불렀다.


핍스퀵은 별똥별에 관한 사건을 떠올리며 애정 어린 미소를 지었다. 패치가 어느 날 밤 창 밖을 보다 별똥별이 떨어지니, 달려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별-사냥꾼 패치는 그날 밤 얻은 별명이다. 어린 망아지는 낡은 장난감 칼을 가져가더니, 에버프리 숲으로 뒤덮인 어둠 속으로 돌진했다. 핍스퀵의 미소는 그와 아내가 아들의 흔적을 찾으며 두려워했던 기억에 흔들렸다.


화이트테일 숲이 아니다. 어둠이 깔린 덮게 아래를 침략했던 기억에 행복함이나 좋은 기억은 거의 없었다. 별-사냥꾼의 젊은 부모는 알아채자, 빠르게 같이 찾을 포니들에게 달려갔다. 다행히, 시 도서관을 운영하던 유니콘은 조직화의 대가였고, 그들을 압도한 공포를 달래줬다.


문제가 발생한 지 3시간도 안 돼서, 별-사냥꾼 패치가 부모의 집으로 돌아왔고, 지저분하고 상처가 났었지만, 살아있고 행복해했다. 하지만 그런 경험으로, 부모에게 지속적인 영향이 갔다. 다시는 그런 공포감을 느끼지 않게, 제한들을 만들고, 강제했다.


그래서 봄 숲에 가족 나들이 중 핍스퀵이 아들이 가까이 있나 조심하는 이유이다. 울퉁불퉁한 땅 위에 생물들이 뛰어다녔고, 망아지도 즐거워하며 같이 뛰놀았다. 딩키가 반사적으로 빠르게 덤불 속으로 들어가는 걸 막았다. 입으로 꼬리를 물어 들어 올려 뒤로 물러났다.


“어-어, 아빠 말씀 들었잖아. 가까이 있어, 알았지?” 딩키가, 짜증 내며 몸부림치다 멈춘 아들에게 말했다. 핍스퀵은 활짝 웃었다. 그는 책임감이 느껴지고, 자라난 것 같은 ‘아빠’라는 호칭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이기도 하고, 자신이 생각하기도 하는 호칭. 아버지가 되는 건 그의 아이 같은 천성의 끈을 흔들어 끊어놓았지만, 기꺼이 받아들였다. 아들에겐 다 자란 수말이 필요하지, 어린 망아지가 아니다.


“아직도 위험해 보여?” 대화는 많이 신경 쓰지 않고, 산책을 즐기며 온화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언제나 위험해, 영원히!” 딩키는 패치에게 코를 비비며, 패치가 웃게 마지막 단어를 이상하게 말했다.


“영원히!” 패치도 부모님께서 웃게, 열정적으로 소리쳤다. 아들은 많은 단어를 알진 않았지만, 아는 단어들은 모두 부모님께서 해주신 말이다.


수많은 해가 지났어도, 두 성장한 포니는 나무들과 덤불들을 기억했다. 물론 새로 자라난 것들도 있겠지만, 이 숲은 세계 어느 장소보다 그들의 기억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핍스퀵은 어른의 책임감이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며 걸음걸이를 빠르게 달렸다. 부정하려 하는 만큼, 이 장소가 너무나 그리웠다. 핍스퀵은 자신이 열광하는 모습과 아들이 서둘러 따라가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웃고 있는 줄을 모를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났다. 지금처럼 우뚝 솟은, 그러나 어떤지 작게 느껴지는 웅장한 떡갈나무가 서 있었다. 바뀌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껍질에 난 모든 곡선과 흉터가 기억하는 대로 정확히 남아있었다.


결혼한 연인은 천천히, 경건하게 다가가, 발굽을 나무 위에 올렸다. 그들의 가슴 속에 느껴진 그리운 즐거움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맞이하는 듯이 나무가 따스하게 느껴지며 더해졌다. 핍스퀵은 우스꽝스럽게도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빨리 참았다. 조금 눈치챘지만, 딩키도 같은 기분을 느꼈고, 숨을 내쉬며 만족했다.


패치는 활짝 웃으며 위를 올려다봤고, 이미 오를 계획을 세워놨다. 부모들이 말하기 전, 낮게 걸린 나뭇가지에 올라,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바스락거리는 아들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치! 천천히, 조심이 가!” 어머니가 외쳤다. 말할 필요도 없이, 어린 망아지는 바로 무시했다.


핍스퀵은 아들을 따라가러, 늘 하던 데로 낮은 발굽-잡이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발굽엔 너무 작았고, 발굽을 잡자 나뭇가지가 아래로 휘었다. 입김이 목을 타고 나왔다. 가지가 휜 적은 없었다. 언제나 발굽에 맞았다. 그러 이젠 아니다.


핍스퀵은 이 헛된 짓을 하며, 나뭇가지를 겨우 잡았다. 그리고 균형을 잡으려 끙끙댔다.


“핍…” 딩키의 목소리는 핍스퀵이 평생 해오던 일에 허우적대는 걸 보며, 약간 슬프게 들렸다.


“할 수 있어.” 핍스퀵은 조금 흔들리며 다음 발굽-잡이를 잡으려 했다. 껍질에 난 구멍은 너무 작아, 잡을 수 없었다. 한숨을 쉬며, 핍스퀵은 헛되이 그의 커다란 발굽으로 자국을 토닥였다.


“핍, 유감이야.”


쿵 소리를 내고 바닥에 떨어지며, 약간 발이 걸렸다. “어째서 못하는 거지? 수백 번은 더 했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원문: million times, 수백만 번이긴 한데, 어차피 둘 다 많이 했다는 뜻이니까, 보기 쉽게 수백으로 줄였습니다.


딩키가 다가가 코를 비비며 격려했다. ‘’넌 컸어. 언젠간 일어날 일이야.”


핍스퀵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래, 하지만 이건 안 돼. 이건 영원해야 한다고. 바뀌어선 안 돼.”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느꼈다. 이상하게도 이질적이었다. 오랫동안 울 이유가 없었다.


“아, 핍. 나도 네 기분이 어떨진 알아.” 그들은 정말 사랑했던 나뭇가지 아래, 서로 포옹했다. 이따금, 아들이 흔들어 떨어진 나뭇잎이 살랑거리며 내려왔다. 한 잎사귀가 딩키의 갈기에 걸렸지만, 두 연인은 알아채지 못했다.


“어째서 우리가 자라야 하는 걸까, 딩키?” 아내의 갈기에 머리를 묻고, 핍스퀵이 훌쩍이며 말했다.


순간, 딩키는 답하지 못했다. 숲을 헤쳐나가고, 나무를 쉽게 올랐던 어린 몸이 너무나 그리웠다. 다시, 자신의 세계 너머를 볼 수 있었을 땐, 마음속에 짓고, 상상으로 살았었다. ‘돈’이나 ‘보험’ 같은 건 그저 어른들이 짓거리는 말일 뿐이라고 생각한 때였다.


딩키는 자신의 마음이 현실에 적응했다는 걸 알았고, 그녀의 다슨 세상이 천천히 추억 너머로 사라져 간다는 것도 알았다. 빛깔과 웃음이 넘치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세상…


그러나 그 세계는 오직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그녀는 어른이 되었고, 어른들에겐 어린애 같은 상상의 영역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 딩키는 그 세상을 떠났지만, 새로운 세상, 자신의 어린 시절 그대로의 공상보다도 한없이 만족스럽고, 실재하는 세상을 찾았다.


이젠 사랑하는 남편과 애정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 있다. 절대 해적선인척하는 세계와 바꾸지 않을 것이다.


딩키는 남편 옆으로 다가가, 발굽으로 고개를 들어 올려주며 바라보았다.


패치는 꼭대기에 올라, 가장 높은 가지에 앉았다. 바람이 그의 금빛 갈기를 타고 불었고, 같이 금빛으로 빛나는 눈이 커졌지만, 공포감엔 아니었다. 부모들이 이전에 봐온 세계를 보았다. 핍스퀵은 아니라는 걸 알았음에도, 그 풍경을 끝없다고 불렀다. 그의 어린 시절이 끝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나 아니었다.


두 연인은 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저 풍경, 그들이 살았던 풍경이 어떤지 알았다. 같은 경이로움과 불가능한 무한함의 감각을 느꼈었다.


“아마,” 딩키가 속삭였다, “다른 이들이 어려질 수 있게 우리가 커야 한 것일지도 몰라.”


아버지는 흐르는 눈물이 멎는 걸 느꼈고, 그의 슬픔은 저 현명한 말에 사라졌다. 그도 아내를 바라보며 동의했다.


시간은 잔혹한 동반자가 되었지만, 전혀 두렵지 않은 사랑으로 채워졌다. 누군가는 시간의 닫히는 문과 부패하는 기회들로 여겼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것이 누군가에게 가능성을 뜯어갔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핍스퀵은 그의 어린 시절을 즐겼고, 이젠 끝나버렸지만, 패치가 즐길 것이다. 아버지가 다시는 그의 떡갈나무 돛대에 오늘 순 없겠지만, 그가 느꼈던 즐거움은 아들의 즐거운 눈빛의 형태로 돌아갈 것이다.


그 이어짐, 그 영원한 순환, 이 때문에 시간은 사랑에 상처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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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함이 좀 가셨네요.

이 팬픽 분류가 로맨스/일상/슬픔, 이 세 가지인데, 저번이 로맨스고, 이번이 일상인 것 같네요.

그럼 다음은 슬픔이죠.


그런데 다른 편도 마찬가지지만, 이다음 편은 원작을 안 보시면 슬픔이 반의반으로 줄어드는 걸 넘어서,

대체 얘들이 뭔 헛소리를 지껄이는 지 이해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원작을 읽어보세요.

원작, 하루 동안 해적: [프롤로그],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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