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홧김에 페이스북에 주르륵 썼던 글입니다. 제가 오유에 처음으로 업로드하는 글이 되겠네요..
안철수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약점이 바로 '정치경력' 이다. 어떤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직종에서의 다년에 걸친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의한다. 안철수는 정치를 해본 적도 없으며 그와 비슷한 행보조차 보인적이 없다.
문제는 이 '정치경력'이란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정치인'들이 갖는 위상은 항상 최악이었다. 정경유착, 로비, 세금빼돌리기, 국회의원 연금 등 수많은 방법으로 이 나라의 위정자들은 나라의 가산을 탕진해 왔다.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서는 항상 상대편 정당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표방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렸다. 이것이 '정치경력'인가?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다.
안철수 후보의 '정치경력'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은 결국 새누리당 자신을 물어뜯는 꼴이 된다.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왜 지지하고, 결국 그 지지를 얻어 안철수라는 사람이 대선에까지 나올 수 있었던 근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바로 '청렴함'이라는 이미지이다. 그는 정치경력이 없다. 그렇기에 국민의 지지를 그렇게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안철수가 정치경력이 없다는 건,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정치경력은 국민을 위한 입법을 하고, 국민을 위한 행정을 하는 것이다. 현직, 그리고 전직 정치인들을 통틀어 올바른 정치경력을 가진 인물이 몇이나 될런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인들을 혐오하는 국민 정서가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환되었던 것이다.
기억하라. '정치경력'은 결코 좋은 게 아니다.(우리나라에 한해) 이 좋지 못한 것이 없다는 사실. 이것이야말로 안철수 후보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