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솔로부대가 뜨고 거기에 대항하듯이 커플부대도 창립되어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죠.. 솔로부대는 커플의 염장질에 대항해 단합하자는 의미에서 발족하였고 커플부대는 솔로로 오라는 유혹에 맞대응하여 역으로 솔로대원들을 포섭하려는 공세를 했습니다. 글쎄... 어찌보면 다들 재미로 그러는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미로 시작 한 것 때문에 가끔 감정섞인 가벼운 싸움까지도 일어나는걸 보면 씁쓸합니다. 마치 자신이 영원한 솔로부대 커플부대 소속인 것처럼... 애초에 사람 감정이란게 그런 것 같습니다. 솔로부대... 재미로라도 솔로의 장점을 강조하지만 내심으로는 커플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커플에 대한 부러움이 없는 분이 있을까요. 설마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죽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분도 없겠죠. 다들 저러한 생각과 감정을 가슴속에 묻고 솔로부대라는 가상의 깃발 아래 저러한 속마음들을 부정한 채 커플들의 염장질에 질투를 느끼고 더욱 강한 단합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결국 솔로부대에 있는 분들 누구라도 소위 말씀하시는 '배신자' 가 되시리라 는건 확실하죠. 그게 언제든지 결국 자기 짝을 다 만나게 되는건데 말이죠. 위에 말한것처럼 평생 독신이 아닌 이상은... 커플부대... 역시 어찌보면 커플로서 솔로인 사람들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가끔 솔로부대에 대해서 자신은 커플이니 상관없다고 기분좋아하며 즐거워하죠. 하지만 사람의 공통점이란 게 또한가 지는 이상하게도 사람이 사랑을 할 때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바보가 되어서 '다른사람은 몰라도 우린 안헤어져' 라는 얼토당토 않은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꼭 자신은 영원히 커플부대에 있게 되고 솔로부대로 갈 일은 없을 거라는... 사실 누구든지 커플일때 헤어질 것을 미리부터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지금 사귀는 분과 끝까지 가서 결혼하고 함께 늙어가 게 될 커플분이 얼마나 되리라 생각하십니까. 결국 지금 커플인 분들 중 많은분이 다시 솔로를 거치게 되리라 장담합니다. 즉 어떤 우월감 아래 솔로분들을 깔보고 무시하는 분이 있다면 그분에게는 앞으로 솔로가 되는 순간의 괴로움과 고통을 겪을 차례가 분명히 남아 있으니 각오하시라는 것이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커플부대에 오래 있고 싶어하고 솔로부대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할 겁니다. 그렇게 왔다갔다 하게 될 것을 굳이 솔로부대에 있을때 커플부대를 질투하며 솔로부대의 장점을 생각하고 자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커플부대에 있다고 너희 솔로부대는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있어라 난 영원히 이성친구와 함께 재미있게 살련다 라고 우월감을 가지고 무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로부대 분들은 분명 커플부대로 가고 싶어하고 언젠가 또 가게 되어 있습니다. 커플부대 분들은 분명 솔로부대로 가고 싶지 않겠지만 언젠가 또 가게 되어 있습니다. 가끔 커플부대와 솔로부대에 대해 상대편의 악플같은게 달리는 것을 보고 씁쓸한 마음에 끄적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