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얘는 러브라이버이고 럽장판을 24번 보고 책갈피를 멤버별로 다 모은 앤데,
오늘 카톡으로 니세코이의 라쿠를 같이 신나게 까다가 순간 조용해졌고, 이후에 갑자기 대뜸 화가난 듯한 톡을 날려옵니다.
노예=동생(누나로써 부르는 별명임)
[노예] 아
[노예]미친
[노예] 아
[노예]학교 긱사
[노예] 아 미친;;
[노예]특전
[노예]압수당함
[노예]럽라 시바
그렇습니다. 기숙사 사감한테 24번 치의 러브라이브 극장판 특전을 모두 뜯긴 것이었습니다.
불건전하다는 이유로요.
웃긴건 책갈피와 카드만 싹 걷어가고 글씨만 있는 편지 등은 남겨뒀다는 겁니다.
대학교에서 개인의 재산을 멋대로 가져간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동생은 특전을 되찾기 위해 행정반으로 쳐들어갔고
한동안 카톡은 조용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경우 버렸거나 했을 확률이 높아서 되찾을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그랬다면 고소했겠지만)
얼마뒤 특전을 찾았다며 연락이 와서 보니,
이 넘들이 처음에 '가져간 적 없다' 고 발뺌을 했다더군요.
근데 ㅋㅋㅋㅋ 노예는 녹취를 떠놨었고 (몰랐는데 철두철미하네)
들려주고 나서야 그들은 인정하고 특전을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지금 들었는데
그 긱사 사감이 럽장판 특전을 모두 뜯어간 이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감: 내가 러브라이버인데 특전이 너무 갖고 싶었다.
였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와나 ㅋㅋㅋㅋㅋㅋㅋㅋ골때리는 군요.
럽라버는 당신의 가족일 수도, 혹은 긱사 사감일 수도 있으나 이건 아니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껀아니라지만 다시 되찾게되서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네요.